게임의 의학적·교육적 가치와 e스포츠 미래 등 다채로운 강연 펼쳐 … 게임 속 음악 공연도 눈길

강연 중인 박성희 교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게임학회가 후원하는 ‘제5회 게임문화포럼’이 1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홀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2019 게임문화 학술논문 공모전’ 시상식이 실시됐다. 지난 6월부터 신청받은 29편의 논문 중 3편이 각각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받았다.

이날 첫 강연은 게임과 의학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서울아산병원 강동화 신경학 교수는 ‘의학 게임, 치료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최근 논란이 된 바 있는 게임 중독을 의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내용을 발표했다.

강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게임이용장애 판단 기준을 보여주며 이 기준이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병이 있다면 정확히 진단해야 하고 중요히 다뤄야 하지만 기준점이 모호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디지털 치료제’가 대두되고 있고 치료제가 게임 형태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치료 효과가 있는 여러 게임 및 소프트웨어들이 소개됐다. 임상시험을 마친 치료제 게임도 있다며 치료 기능이 있는 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화초등학교 최은주 교사는 ‘교육 수업, 게이미피케이션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초등교육 현장에서 게임 교육 활용 사례를 보여주며 교육과 게임에 관해 설명했다. 게임이 아닌 분야에서 게임과 같은 경험을 해주는 방법에 대해 여러 사례를 안내했다. 다양한 주제와 목적을 가진 교육이 게임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강연은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로 이뤄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성희 교수는 ‘e스포츠 게임을 넘어 미래 스포츠로’라는 주제로 게임, 문화, 스포츠로서 e스포츠의 잠재력과 가치를 조망하는 내용을 다뤘다.

박 교수는 대표적인 스포츠 대회 올림픽을 예시로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73%가 중계권료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e스포츠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점차 낮아지고 있는 TV 시청률과 높아지고 있는 유튜브를 비교해 e스포츠의 중요성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원칙에서 실리로 목표를 수정하고 올림픽 지속성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e스포츠 시장은 커지고 있으며 시청자와 이용자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굉장히 높은 일치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케팅 관점에서 아주 좋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게임 음악을 공연하는 벨라 어셈블 팀

모든 강연이 끝나고 특별 공연이 열렸다. 공연은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하는 무대로 연출됐다. 이번 공연을 맡은 ‘벨라 앙상블’은 7인 오케스트라 팀으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국내 주요 게임들의 배경 음악을 연주했다.

마지막으로 패널토의도 실시됐다. 토의에는 이정엽 교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상규 박사, 라이엇게임즈 진예원 PD 등이 참석했다. 게임 문화와 노동 환경 등 국내 게임 업계 환경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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