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활용 관점서 긍정적 전망...사업 융합 불확실성 우려되기도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마블에 대해 다양한 전망 등이 쏟아지고 있다. 시너지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전망부터 불확실성을 제기하는 등 여러 의견이 혼재돼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간의 시너지 및 전망 등에 대해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에 대해 현금 활용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이 회사의 벨류에이션이 해소될 것이며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안정적 수익원 추가로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양사의 시너지가 일상생활과 게임을 접목한 게이미피케이션 서비스로 신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양사의 시너지를 다소 비관적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신영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인수 후 현금 흐름 개선을 제외하면 구체적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웅진코웨이가 비게임 기업이기 때문에 이 회사의 본업인 게임과의 융합 가능성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이 회사의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오히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외에도 이 회사의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M&A에 제한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 회사가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를 현금성 자산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인데 향후 다른 매물이 나왔을 때 실탄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의견인 것이다.

넷마블 측도 이 같은 우려를 인지한 듯 14일 기업설명회에 자리에서 “향후 게임업체 M&A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사는 연간 3000~4000억원 정도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차입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투자자산도 여럿 가지고 있어 게임업체에 대한 M&A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빅 3중 하나인 넷마블과 실물 구독경제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이의 결합 시너지는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게임 업계 사업 다각화 행보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앞서 기업설명회를 통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데이터 및 운영 노하우를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며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자사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다’고 말한 바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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