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 선수 인터뷰서 전 감독 디스 논란 … 김대호 전 감독 개인방송에서 상황 설명

3일차 일정에서 승리한 그리핀 팀

14일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 ‘2019 월드 챔피언십’ 대최가 3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대회 성적 보다는 그리핀 선수와 전 감독간의 진실공방이 더 큰 이목을 끌었다.

이날 국내 LCK 소속 팀 중 담원 게이밍과 그리핀의 경기가 있었다. 두 팀 모두 승리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문제는 5매치에 이뤄진 그리핀과 홍콩 애티튜드(HKA) 대결 후 그리핀 선수들 인터뷰에서 발생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바이퍼(박도현) 선수가 경기와 관련된 내용에 답변한 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냐는 질문에 김대호 전 감독 이야기를 한 것이다. 바이퍼 선수는 “김대호 전 감독께서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계신다”며 “롤드컵 기간에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저희 선수단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선수단 모두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개인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며 그리핀을 응원했던 김대호 전 감독은 이 내용을 보고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려냈으면 추려낸 것이다”며 안타까운을 드러냈다.

이어 그간 있었던 그리핀 내부 사정에 대해 자신의 입장에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 시즌 이후 조규남 대표와의 갈등이 이어졌다”는 말과 함께 스크림(연습 경기) 상대 준비, 그리핀 내 김대호 감독의 비중 등에 대해 다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머 시즌 이후 결승전 패배 후 조규남 대표가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했으며 “그리핀이 우승을 하려면 너가 없어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롤드컵 일정이 맞물리며 사태는 진정되는 듯싶었으나 자신이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줄 때마다 갈등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숙소에 없을 때 조 대표가 선수들에게 ‘김대호 감독이 그리핀에 필요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났다는 것. 선수들까지 자신을 신뢰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점이 창피해 그동안 자세히 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내용은 김 감독이 조 대표에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설명한 것이다. 때문에 팬들은 선수들과 조 대표 및 김 감독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다.

현재 바이퍼 선수 인터뷰 외에 소드(최성원) 선수 역시 비슷한 내용을 인터뷰에서 언급하며 지난 9월 있었던 김 감독 해고과 관련된 내용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그리핀은 ‘2019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해 1승 1패를 기록한 상황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