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 배경은
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 배경은
  • 강인석 기자
  • 승인 2019.10.1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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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웅진측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 게임사업 위해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결단'

넷마블이 렌털업계 1위기업인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이에따라 정수기·비데 등 생활 용품에 대한 랜털사업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등 보다 탄탄한 사업추진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정수기 렌털사업이 사실상 엔터테인먼트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다 상당한 자금을 별개의 사업에 투입한다는 측면에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넷마블은 공시를 통해 웅진코웨이 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지분 25.08%를 인수하게 된다. 금액으로는 약 1조8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이같은 움직임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계기로 스마트 홈 사업을 전개하려는 포석의 일환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제출한 사업 제안서를 통해 게임사업을 통해 얻어진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스마트 홈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렌털시장에서 약 3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넷마블은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홈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측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AI기술과 클라우드 ,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경우 게임과 스마트 홈 사업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정수기 등 렌털 사업이 사실상 엔터테인먼트 장르와 거리가 있는데다, 소비자들에게 주력 업종에 대한 혼선을 안김으로써 기업의 로열티를 깎아먹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화, 신문, 방송 등으로 사업을 고도화하는 게 게임업체로서 상호 시너지를 꾀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없지않다. 예컨대 향후 덩어리가 커질 게임 판권(IP) 등 저작권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방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넷마블이 앞서 맺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제휴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하지만 업계의 일각에서는 게임업체의 치명적인 약점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넷마블의 정수기 사업 참여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넷마블의 이같은 파격적인 사업 확장 결정의 이면에는 올들어 특별한 악재도 없는데도 증시에서 큰 약세를 보이는 등 캐시카우가 따라주지 못하는 게임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꼽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 넷마블은 아마도 이같은 선제적인 조치로 게임계의 구조적인 수익구조 결함을 해결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7년 매출 2조 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2조213억원,영업이익 2417억원에 그쳤다.

한편, 넷마블은 웅진그룹측과 협의를 통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연내 이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권영식 대표, 서장원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왼쪽 부터 권영식 대표, 서장원 부사장
왼쪽 부터 권영식 대표, 서장원 부사장

-웅진코웨이 인수에 전격 나선 배경은
권영식 대표 : 이번 지분 인수는 게임 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은 아니고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게임산업은 여전히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가 있어서 신성장동력 차원에서 구독 경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또 자사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게임업계에서 큰 투자를 진행을 해왔다. 앞으로도 자사는 게임쪽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지분 자금 조달과 관련한 전반적인 계획은?
서장원 부사장 :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게임업체 M&A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캐시능력인데 자사는 연간 3000~4000억원 정도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차입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투자자산도 여럿 가지고 있어 게임업체에 대한 M&A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

- 인수 이후 웅진코웨이에 대한 계획은?
서 부사장 : 현재 우선협상자의 지위이기 때문에 웅징코웨이에 대한 라인업, 제품 추가 등의 경우 현재로선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향후 인수 후에 방향성이 결정될 사안이라고 판단한다.

- 비게임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계획이 있는지
서 부사장 : 자사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 이번 웅진코웨이 인수건은 경영진들이 구독경제 및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크게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 사안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큰 잠재력이 있는 M&A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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