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더스 코리아 준우승에 이어 국제 대회 우승 … 러너웨이 아쉽게 탈락

우승 후 즐거워하는 엘리먼트 미스틱 선수들

엘리먼트 미스틱이 13일 치뤄진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최종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패자조는 러너웨이와 애틀란타(ATL) 아카데미의 경기로 실시됐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일정인 만큼 치열한 대결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경기는 1, 2, 3세트 모두 ATL이 가져가며 러너웨이의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4세트도 ATL이 완막(거점 하나도 내주지 않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패자조 경기로 한국 리그 대표팀인 러너웨이는 아쉽게 탈락했다. 결승은 북미 대표 ATL과 엘리먼트 미스틱의 대결로 펼쳐졌다. 엘리먼트 역시 한국 리그 소속으로 지난 경기에서 러너웨이를 꺾고 올라온 팀이다. 젠지 이스포츠에 이어 러너웨이까지 한국팀들 상대로 모두 승리한 ATL과의 치열한 경기가 예고됐다.

결승전 대결은 리장 타워에서 시작졌다. 첫 세트는 엘리먼트가 승리했다. 오늘 패자전 대결에서 상대 기세에 눌려 원활한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던 러너웨이처럼 ATL은 자신들의 본 실력을 뽐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팀 모두 파르시(메르시와 파라 조합)와 바스티온 등 유연한 조합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노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만 엘리먼트가 ATL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2세트에선 엘리먼트가 완막 후 공격 타이밍에 별다른 방해 없이 거점 점령에 성공해 ATL이 심리적으로 밀리는 광경이 연출됐다. 중계진 역시 의외의 상황에 놀라며 ATL이 기세 싸움에서 밀린 것 같다고 평했다.

3세트는 ATL이 공격에 성공하며 반격이 시작됐다. 방어 또한 두 번째 거점에서 엘리먼트의 공세를 막아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호라이즌에서 이뤄진 이번 3세트로 4연승을 할 것 같았던 엘리먼트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4세트 엘리먼트가 경기력을 다잡고 다시 공세를 나섰다. 강력한 파르시 조합과 둠피스트의 일격을 조합으로 상대의 방어를 뚫어내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성공적인 후 방어까지완막하며 4세트도 승리했다. 파라와 둠피스트가 상대의 뒤를 잡아 공격하는 전략이 성공했다.

5세트 첫 경기는 파라가 활약하기 쉬운 맵인 일리오스에서 진행됐다. 엘리먼트는 파라뿐만 아니라솜브라, 둠피스트 등 다양한 공격 영웅 활용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경기 역시 큰 이변 없이 승리하며 최종 결과는 엘리먼트 미스틱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우승한 엘리먼트 미스틱의 스파클(김영한) 선수 인터뷰를 통해 “앞 경기에서 러너웨이가 압도적으로 패배해 당황했지만 이겨서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ATL이 이전 경기에서 쉽게 이긴 것에 방심한 것 같다. 또 패자전에 이어 연속으로 이뤄진 경기에 체력적인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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