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위 2위 유지...순위 고착화될지 주목

‘리니지M’ 청불등급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높은 매출순위를 지속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위권 순위 고착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지난 7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그간 12세 버전만 마켓에서 서비스가 이뤄졌다. 그러다 지난달 25일부터 청소년이용불가등급인 ‘리니지M’과 12세이용가인 ‘리니지M(12)’가 각각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품은 다른 마켓인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순위 1위를 장기간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청불등급 역시 애플에서도 높은 매출순위를 기록하는 한편 상위권 고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걸맞게 청불등급 버전은 애플 론칭 이후 빠르게 순위권에 올라 이를 유지하고 있다. 론칭 당일(9월 25일) 매출순위 7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그 다음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9일에는 2위까지 순위를 높였다.

이달 초(1~2일)에는 단기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다시 중국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에 밀려 2위를 지속하고 있다. 구글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애플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리니지M' 청불등급이 애플 론칭 후 빠르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앱애니에 게재된 '리니지M'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현황 일부

더욱이 청불등급이 출시 됐음에도 12세 버전 역시 상위권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리니지M’이 매출순위 2위, ‘리니지M(12세)’가 4위를 차지한 것. 같은 날 구글에서는 두 버전이 25계단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전의 순위와 비교하면 ‘리니지M(12세)’의 경우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작품의 청불등급 출시 이후 기존 유저 뿐만 아니라 복귀 혹은 새롭게 즐기는 유저가 적지 않게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는 다른 마켓 등의 성적 등을 감안할 경우 이 작품이 애플에서도 장기간 상위권의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이 작품의 청불등급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들 역시 새 버전 등을 잇따라 론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업체들의 상황을 보고 대응해 나서겠다고 밝혔던 업체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고포류 게임의 경우에는 이미 잇따라 출시가 이뤄진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만큼 매출 기여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총정리’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마켓별 매출 비중에서 애플은 불과 9.6%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불 게임물이 본격적으로 유통됨에 따라 시장 전체의 규모가 커질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아 실제 성과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에서 매출순위 최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M’이 애플에서도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면서 “마켓 전체의 시장 규모도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