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키 e스포츠 3대1로 격파 … 깜짝 전략에 당황하기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 ‘2019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담원 게임밍이 그룹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담원은 예선전이라 할 수 있는 플레이인스테이지를 통과해 본격적인 롤드컵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7일 이뤄진 녹아웃스테이지는 5판 3선승제로 본선 격인 그룹스테이지 진출을 가리는 경기였다. 담원 게이밍은 로우키 e스포츠를 3대1로 격파했다. 이로써 담원은 12일부터 시작되는 그룹스테이지 경기에 참가한다. 그룹스테이지의 조 편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예선전이 모두 끝나고 조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담원은 B조 또는 D조에 배정될 예정이다. 그룹스테이지 조에서 같은 지역은 한 조에 묶이지 않으므로 그리핀이 속한 A조와 SKT T1이 속한 B조는 경우의 수에서 제외된다. 

담원은 이날 경기에서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로우키가 담원전에 대비해 라인 스왑이라는 전략 카드를 선보인 것. 라인 스왑은 과거 프로 경기에서 선보였던 전략으로 탑과 바텀(원거리 딜러, 서포터) 라이너가 위치를 바꾸는 걸 뜻한다. 빠르게 타워를 미는 것이 핵심이다. 

이 라인 스왑 전략은 타워 방패 추가 및 여러 챔피언 밸런스 패치로 빛을 발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 구식 전략으로 담원을 상대했고 성공적으로 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중간 5대5 교전에서 담원은 놀라운 전투력이 보이기도 했으나 생각지 못한 전략에 아쉬운 1패를 기록했다. 

이후 담원은 경기력을 가다듬고 상대의 깜짝 전략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난히 3승을 가져와 최종 승리했다. 또 이날 경기엔 약점으로 평가받던 바텀 라이너들의 활약도 돋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같은 날 이뤄진 클러치 게이밍(북미)과 로얄 유스(터키)의 대결도 예상대로 클러치의 승리로 끝났다. 로얄 유스 역시 강팀을 상대로 여러 전략적 카드를 준비했으나 아쉽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 LCK와 북미 LCS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8일 이뤄지는 마지막 플레이인스테이지 일정 역시 중국 LPL 리그 팀과 유럽 LEC 리그 팀 승리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진출이 확정된 후 담원의 탑 라이너 너구리(장하권)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상대의 전략에 당황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보완해 갈 것을 다짐했다. 그룹 스테이지는 12일부터 개최된다. 첫 경기는 12일 오후 9시 프나틱(유럽)과 SKT T1(한국)의 대결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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