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재미 살린 멀티 플레이 구현...캐주얼하게 풀어낸 '던전 크롤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PS)4 전용 ‘레디셋 히어로즈’를 발매했다.

로봇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이 작품은 최대 4명의 유저가 참여하는 난투 및 무작위 던전 돌파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이다. 스테이지 진행 순서뿐만 아니라 장비 및 주문 등의 전리품도 무작위로 등장함에 따라 매번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캐주얼 성향의 유저들을 만족시킬 액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복잡한 조작을 통한 액션보다는 공격과 회피의 순간을 적절하게 노리는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비롯한 작품 세계관도 하드코어보다는 캐주얼 유저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오소리, 토끼, 딱따구리 등의 동물을 의인화시킨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운데 동화풍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살린 그래픽으로 구현됐다.

이 작품은 온라인 및 로컬을 통한 최대 4명의 멀티 플레이어가 지원된다. 두 명씩 각각 두팀으로 나눠 진행하거나 4명의 각개전투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시간 기반의 던전에서 상대방과 경쟁하고 마지막에는 난투를 통한 ‘승자독식’의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최소 2명의 유저가 모이지 않으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대신 1인 플레이가 가능한 ‘탑의 모험’도 제공된다. 이는 3개의 목숨을 제약으로 던전을 탐험하는 방식이다.

유저는 이를 통해 30개 스테이지에 도전하게 된다. 각각의 스테이지를 완료할 때마다 장비 및 주문이 임의로 등장하는 가운데 어떤 것을 사용할지 선택을 거듭하게 된다. 또 적을 처치하거나 오브젝트를 파괴하면 체력, 방어, 속도, 공격, 마력 등의 능력치를 조금씩 증가시킬 수 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과정은 적을 상대하는 액션뿐만 아니라 곳곳의 장해물을 극복하는 비중도 적지 않은 편이다. 함정이나 발사체를 회피하는 것 외에도 오브젝트 점멸 순서를 기억해 되짚어가는 퍼즐 플레이 등 던전 RPG 요소가 가미됐다.

일정 구간 보스 스테이지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더하기도 한다. 보스는 일반 공격이 통하지 않고 각각의 독특한 기믹에 대한 파훼법을 찾아가도록 구성됐다. 주변의 오브젝트를 활용해 빈틈을 만들거나 기절시킨 뒤에야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등의 방식이다.

3개의 목숨을 모두 소진하면 도전은 완전히 종료된다. 그간 획득한 장비 및 주문은 물론 능력치도 초기화되며 다시 맨몸으로 처음부터 재도전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작품에 대해 무작위 요소를 극복하며 던전을 돌파해 나가는 ‘던전 크롤러’의 재미를 캐주얼하게 담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또 앞서 등장한 던전 크롤러 게임들이 다크 팬터지 세계관의 어두운 분위기를 내세운 사례가 많은 편인데, 이 작품의 경우 비교적 밝은 것은 물론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캐주얼 성향에 가까워진 만큼 상대적으로 깊이가 얕고 단조롭다는 지적도 없지 않은 편이다. 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몰입하며 여럿이 다같이 즐길만한 멀티 플레이 게임을 찾는다면 추천할 작품이라는 반응도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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