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e스포츠 상설 경기장 조성 계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전국 3개 지방에 경기장을 설립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사진)은 2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문제삼았다.

문화부는 e스포츠 경기장 조성지로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를 선정해 현재 경기장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별로 30억원씩 국고를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한다. 총비용은 부산시 60억원, 대전시 70억원, 광주시 60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 의원에 따르면 60억~70억원대 예산은 e스포츠 방송 설비를 갖추기에도 부족한 비용이라는 것. 상암 e스포츠 경기장의 e스포츠 방송 송출 등에 필요한 설비 등을 갖추는 데만 해도 100억원이 투자됐다는 설명이다.

서울 상암 e스포츠 경기장에 투입된 예산은 430억원 규모로, 이번 지방 경기장 조성에 할당된 예산의 6~7배가 넘는다. 이에따라 문화부가 구축 중인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의 부실 공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경기장 조성 지역 선정 심사 시에도 e스포츠 경기장 구축과 무관한 경력의 비전문가를 투입했다고 문제 삼았다. 이와함께 실질적인 e스포츠 문화 저변 확대가 아닌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부족한 예산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전문가들이 사업에 참여했다”며 “엄중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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