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전 연이은 LCK 대표 감독 불참 소식에 팬들 불안 … 3일 국내 팀 첫 경기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e스포츠 대회인 ‘2019 월드 챔피언십’이 2일 오후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국내 LCK 대표 팀 첫 경기는 3일 오후 8시 담원 게이밍과 터키 리그(TCL) 대표 팀 로얄 유스와의 대결로 예정돼 있다. 

전 세계 여러 리그 대표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인 만큼 LoL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LCK 대표 팀에 대한 국내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그리핀 감독 해고 통보와 담원 게이밍 감독의 건강상 불참 등 불안 요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지난달 26일 상호 합의로 감독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김대호 전 감독은 그리핀을 2부리그에서 1부리그 최상위 팀으로 끌어올린 감독인 만큼 롤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많은 팬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특히 발표 이후 김대호는 개인 방송을 통해 그리핀 대표와 갈등이 있었으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말해 그리핀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핀 측은 계약 종료 안내 후 추가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담원 게이밍 감독 소식은 지난달 28일 대회 참여를 위해 유럽으로 가는 공황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목경 감독은 건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김 감독은 “선수단 내부 문제는 절대 아니다”며 상황이 좋아지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중에 합류할 경우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국내 팬들은 연이은 감독 불참 소식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롤드컵에서 LCK 대표 팀들이 아쉬운 성적을 보였던 만큼 이번 롤드컵 성적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12일부터 시작되는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컸다. 8강 진출을 위한 유럽(LEC), 북미(LCS), 중국(LPL) 등 주요 리그들이 본격적으로 대결하기 때문에 팀의 중심이 되는 감독 불참은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수들 실력이 뛰어나고 능력 있는 코치진이 있으므로 걱정할 것 없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은 개인 방송에서 “선수들 경기력은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진심으로 롤드컵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김목경 감독 역시 당시 공황에서 “김정수 코치가 있다. 연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수 코치는 2016년부터 4연속 팀을 롤드컵에 진출시킨 인물이다. 

롤드컵 경기는 오늘 오후 8시 클러치 게이밍(LCS 소속)과 유니콘스 오브 러브(LCL, 독립국가연합 소속)의 대결로 시작된다. 대회는 내달 10일까지 독일, 스페인, 파리에 걸쳐 각국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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