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다운로드 2000만 달성, 美 매출 선두권 안착...한국은 유저 외면으로 300위권 밖

닌텐도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 ‘마리오카트 투어’가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2000만건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유저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오카트 투어'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치는 앞서 돌풍을 불러일으킨 ‘포켓몬GO’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닌텐도 스스로의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슈퍼마리오 런’과 ‘닥터 마리오 월드’에 이어 이번 ‘마리오카트 투어’까지 ‘마리오’ IP가 모바일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

이 작품은 특히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부문 매출 순위 4위를 차지하는 등 매출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외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도 톱5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세를 보이는 중이다.

반면 국내에서의 흥행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며 온도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은 300위권에 그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있다.

특히 국내 유저들의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박한 편이다. 주행 과정에서 방향만 조정하면 되는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조작감이 부족하고 레이싱 게임에서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작품은 50cc, 150cc, 200cc 등 배기량으로 난이도가 구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상위 코스의 경우 5달러(한화 약 6500원)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고 ‘골드 패스’를 구입해야만 일정 기간 이용이 가능하다.

이 작품은 기존의 부분 유료화 게임과 마찬가지로 재화 구입 및 캐릭터 뽑기 등 기존 수익모델 요소도 마련됐다. 이 가운데 일정 기간 콘텐츠 이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월정액 구독 방식까지 결합됐다는 것.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스트리밍 영상 시청을 비롯해 콘솔 게임 등에서 이 같은 구독 서비스가 안착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 같은 월정 구독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낯설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외 시장과 한국에서의 매출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한국의 모바일 유저들에게는 ‘마리오’ IP가 그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도 풀이된다는 것이다.

‘마리오’ IP의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마리오’가 등장하는 게임은 그간 닌텐도 전용기기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국내 콘솔 게임의 매출 규모는 모바일게임 대비 10% 미만에 불과한 수준이기도 하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존의 ‘마리오’ IP 게임을 즐긴 팬층 규모가 모바일 전체 유저층과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수십년 간 이어진 ‘마리오’ 시리즈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포켓몬GO’가 사회적 현상으로 번져나갔던 사례가 있듯이 ‘마리오’ 시리즈 역시 돌연 흥행세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