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즈에 4대0 완승 … MVP는 최효빈 선수

우승 트로피화 함께 환호하는 샌프란시스코 쇼크 선수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경기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개최됐다.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밴쿠버 타이탄즈의 대결은 쇼크가 4대0 완승을 거두며 마무리됐다.

경기는 팽팽한 초반과 압도적인 후반으로 나뉘었다. 경기 초반 두 팀은 리퍼, 둠피스트, 오리샤 등 비슷한 조합으로 힘 싸움을 펼쳤다. 리장 타워에서 이뤄진 첫 경기는 오버타임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다. 하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메이, 바스티온, 파라 등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영웅 운영으로 벤쿠버 타이탄즈를 압박했다.

타이탄즈는 리퍼, 둠피스트, 오리샤 조합을 유지하며 힘으로 밀어붙이려 했으나 쇼크의 적절한 대처로 효과적인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특히 상대가 바스티온을 꺼냈음에도 불리한 조합을 바꾸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쇼크의 바스티온은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타이탄즈 팀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냈다.

결국 상대의 능동적인 영웅 운영에 대처하지 못한 타이탄즈는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이뤄진 마지막 경기까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쇼크는 바스티온 뿐만 아니라 시그마, 둠피스트 등 공격과 지원 영웅의 적절한 조합을 선보이며 전략적인 운영이 돋보였다.

첫 경기 힘 싸움을 제외하면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가져온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챔피언십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7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을 획득했다. 준우승한 밴쿠버 타이탄즈는 60만 달러(한화 약 7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회 종료 후 이뤄진 MVP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최효빈 선수가 선정됐다. 최효빈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시그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팬들은 쇼크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호평하며 타이탄즈가 일관된 조합을 고집한 것이 패배 요인이었다고 평했다. 쇼크는 본래 조합을 전략적으로 짜오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팀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타이탄즈가 정확히 이에 해당했다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이뤄진 그랜드 파이널은 공식 중계 채널인 트위치에서만 3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대회를 지켜봤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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