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검은사막' 등 잘 알려진 판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팬터지 소설 원작의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내달 론칭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유명 IP의 작품들이 최상위권을 점유하는 등 특정 장르에  쏠리는 현상을 빚어왔다. 이렇다보니 작품의 다양성은 부족해지고 그 밥의 그 반찬이란 문제점을 드러내 왔다. 물론 유명 IP를 활용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한쪽으로 기우는 등 유저들의 편식주의를 간과함으로써 시장 발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은 산업 발전을 위해 한번쯤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달빛조각사'는 게임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재의 신선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 1세대  스타 개발자인 송재경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작품은 팬터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바탕으로한 오픈월드 MMORPG다. 이 게임은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을 탄생시킨 엑스엘게임즈  송 대표가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첫 모바일 MMORPG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뜨거운 상황이다. 사전 예약 하루 만에 100만의 유저가 몰렸으며,  9일 만에 무려 200만을 넘어서며 현재는 300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송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온 작품이 많지는 않지만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완성도가 높고 개성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송재경 표 작품'이란  별칭을 붙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 반해 흥행면에서는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스크래치가 있다. 그럼에도 송 대표가 손을 놓치 않은 것은 그의 장인정신 뿐 아니라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그의 또다른 작품 도전 정신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달빛조각사'는 바로 이 같은 그의 정신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달 진면목을 드러낼 이 작품이 송재경 브랜드의 저력을 오랜만에 다시 발휘하게 될지 아니면 또다시 그의 닉네임에 스크래치를 내면서 작품성은 좋았지만 흥행에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징크스의 반복을 거듭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은 바램은 그의 역량이 제대로 전달돼 새로운 소재로도 시장에서 먹힐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송재경 표 게임이 모바일게임시장에서도 통한다는 모습을 보고 싶다. 송재경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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