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고정 시스템으로 인한 변화 … e스포츠 경기 양상 바뀔까

오버워치 국제 리그 '오버워치 리그'와 영웅 캐릭터 '둠피스트'

최근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에서 오버파워(OP) 영웅으로 꼽히던 둠피스트와 흔히 ‘방벽 메타’로 불리는 영웅들의 너프 등 여러 밸런스 조정이 테스트 서버에 이뤄졌다. 유저들은 메타 변화가 이뤄질 만한 밸런스 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25일(현지시간) 공식 공지를 통해 공개 테스트 서버에 밸런스 조정 사항을 업데이트했다. 밸런스와 함께 버그 수정에 관한 내용도 공개됐다. 여러 영웅의 밸런스 조정 중 둠피스트, 시그마, 오리사, 시메트라 등 현재 메타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영웅들의 대거 너프가 시행됐다. 

특히 근접 공격을 주로 하는 둠피스트는 슈팅 게임이라는 오버워치의 장르가 무색하게 높은 공격력과 생존력 및 기동성을 보이며 OP 영웅으로 악명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너프 예고는 유저들이 그동안 지속해서 요청한 사항이기도 하다. 이번 너프는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너프된 요소는 두 스킬이다. 로켓 펀치 스킬 최대 데미지까지 충전 속도가 0.4초 증가하고 최선의 방어는 스킬이 타격당 얻는 보호막 양이 30으로 감소했다. 

이것이 적절한 너프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다만 대체로 영웅 밸런스 조정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좋다는 점에 대해서는 같은 태도를 보였다. 최근 영웅별 역할을 강제하는 ‘역할 고정’ 시스템이 생긴 후 영웅들의 밸런스 재조정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둠피스트 외에 시그마, 오리사 등 흔히 ‘방벽 메타’라 불리는 영웅들의 변경도 눈길을 끌었다. ‘방벽 메타’는 방벽을 사용하는 영웅들이 다수의 방벽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플레이 형태다. 방벽 재사용 쿨타임이 상승하거나 충전 속도가 감소하는 등 방벽 스킬에 대한 조정이 이뤄졌다. 

이 같은 변화는 현재 일반 유저를 포함한 e스포츠 프로 선수들의 메타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밸런스 조정으로 인해 챔피언 활용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추후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후 e스포츠 대회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특히 메타 변화에 민감한 프로 선수들은 경기 양상이 바뀔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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