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체, 개발 비용 25% 즉시 회수 … 안정적인 개발 환경 조성

'컨트롤' 공식 포스터

에픽게임즈가 지난 8월 27일 출시한 ‘컨트롤’ 독점 계약에 949만 유로(한화 약 125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최근 공개된 퍼블리셔 505게임즈 모회사의 재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 금액은 일종의 판매 보장금이다. 출시 후 해당 금액만큼의 이익을 얻을 때까지 모든 수익은 에픽게임즈가 얻는다. 이는 에픽게임즈가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계약 방식이다. 수익이 불확실한 여러 인디 게임 업체는 이 같은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픽게임즈로부터 보장금을 받은 퍼블리셔 505게임즈는 금액의 55%를 개발 업체 레메디엔터테인먼트에 지급했다. 작품 출시 전 레메디 대표 테르 비르탈라는 제작 비용이 2000~3000만 유로(한화 약 260~390억 원)라고 밝힌 바 있다. 개발 비용의 25%를 출시 전부터 보장받은 것이다. 

유저들은 안정적인 개발 환경 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발 업체들에 좀 더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한 여유를 제공해준다는 평이다. 다만 최근 스팀과의 경쟁에서 보여준 독점 문제는 여전히 비판 요소로 남았다. 또 개발자에게 안정적인 환경 제공이 유저에게 품질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유저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퍼블리셔 입맛에 맞는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우려다. 

최근 에픽게임즈는 최근 배트맨 80주년을 기념해 배트맨 관련 게임 6개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개발 업체뿐만 아니라 유저 몰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출시 후 지속적인 무료 게임 배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방식의 플랫폼 홍보는 지속할 전망이다. 

‘컨트롤’은 스릴러 형태의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유저는 주인공 제시 페이든을 플레이하며 알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는 건물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발 업체 레메디는 앨런 웨이크, 퀸텀 브레이크 등 독특한 세계관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번 작품은 초자연적 현상을 배경으로 염력 등 다양한 특이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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