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라는 장르로 돌풍을 일으키며 게임 마니아들을 열광 시켜온 ‘리그오브레전드(LoL)’가 내달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즈음이면 열정도 사그러질만 한데, 이 작품은 여전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시장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역사를 새롭게 쓴 이 작품은 '스타크래프트'에 의해 주도돼 온 e스포츠시장에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e스포츠가  새로운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물론 작품의 재미도 뛰어났지만 이 작품을 만들어낸 창업자들의 정신이 지금까지 이 작품이 롱런할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미뤄 가늠해 본다. 이 작품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2006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브랜든 벡·마크 메릴 공동 대표에 의해 탄생했다.

이들은 모두 게임 마니아들이었다. 이들의 목표는 처음부터 돈이 아니었고 유저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리그오브레전드'였다.  

이 회사는 서비스 10주년을 앞두고 디자인을 바꾼 10주년 기념 로고를 공개했다. 또 10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프리시즌 변경사항과 전략적 팀 전투(TFT)모드의 대규모 콘텐츠를 공개키로 하는 등 , 지난 서비스 기간 기념할 만한 순간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간, 이 작품은 50주 넘게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일일 최대 동시 접속자 8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특히 e스포츠계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인지도를 최상위로 평가한다. 작년 ‘롤그컵’으로 불리는 ‘월드 챔피언십’은 시청자 수 996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품 하나로 이같은 위대한 실적을 내고 있는 라이엇게임즈가 부러울 따름이다. 그러면서 생각해 봤다. 우리 한국 게임 업체들이 라이엇 게임즈와 같이 게임 본연의 재미만을 추구하면서 게임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다. 본질이 흐려지면 사행으로 가는 것이 다름아닌 게임이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의 향기를 잊지 않고 지켜줬다.

오랜 기간 게임  본연의 재미를 안겨주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서비스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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