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그랜드 파이널 진출 팀들 한 목소리 ... 둠피스트·리퍼 등 공격 영웅 강조

밴쿠버 타이탄즈 감독과 선수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이 30일 개최된다. 대회 개최에 앞서 19일 파이널에 진출한 밴쿠버 타이탄즈와 패자전을 통해 올라온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선수 및 감독 인터뷰가 이뤄졌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캐나다 밴쿠버를 연고지로 두고 있으며 모든 선수가 한국인으로 이뤄진 팀이다. 이번 인터뷰에는 학살(김효종), 짜누(최현우), 트와일라잇(이주석) 선수와 황지섭 감독이 참석했다. 

선수들에게 주로 사용되는 조합(메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최근 오버워치에는 공격, 방어 등 역할별 챔피언 선택을 고정하는 역할고정 시스템이 추가돼 메타 변화가 이뤄진 바 있다. 유저들 사이에 많은 찬반 논란이 있었던 만큼 감독과 선수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할고정 시스템 추가에 대해 황 감독은 "밸런스 패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역할고정이 추가돼 추후 밸런스 조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선수들은 변화된 메타에 잘 맞는 영웅 활용이 중요하다면서 공격 영웅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효종 선수는 "리퍼 영웅을 잘 사용하는 선수들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우 선수는 “딜러 캐리력이 높은 메타다 보니 시그마가 딜러를 얼마나 묶어둘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또 우리가 잘하는 맵이 있는 만큼 상대도 잘하는 맵이 있을 것이다. 영웅의 경우 둠피스트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감독과 선수들

밴쿠버 타이탄즈 이후 샌프란시스코 쇼크 선수와 감독 인터뷰가 이어졌다. 아키텍트(박민호), 최효빈 선수, 라스칼(김동준) 선수와 박대희 감독이 참석했다. 인터뷰에서 선수와 감독 모두 패자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라온 만큼 이번 시즌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장단점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은 유연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밴쿠버 팀 장점이기도 하다”며 서로의 장단점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또 단점은 긴장감 등으로 플레이가 위축되는 것을 꼽으며 벤투버 팀은 기세가 꺾였을 때 회복력이 약한 것이라고 평했다. 

쇼크 팀 역시 이번 메타 변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박 감독은 “메타 변화가 있었지만 유지력이 핵심인 메타는 이어지고 있다”며 “추후 밸런스 패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준 선수는 “나는 이전 메타를 많이 플레이한 편에 속한다. 그런데 이번 변화가 크다고 느끼진 못했다. 이전 메타 고착화에 큰 변화를 주진 못한 것 같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민호 선수의 경우 “두 메타 모두 재밌게 플레이했고 패치 방향에 따라 더 재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효빈 선수는 “이전 33 메타는 싸움이 너무 길어서 이번 메타 변화는 그 자체로 재밌게 느껴졌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타이탄즈 팀과 같이 공격 영웅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준 선수는 “리퍼와 둠피스트는 캐릭터 자체의 성능이 좋다. 둠피스트는 상대 유지력을 깰 수 있고 리퍼는 아군 유지력과 어울리기 때문에 잘 사용되는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우리 팀은 메이, 바스티온 영웅을 더 자주 사용하지만 둠피스트나 리퍼 미러전을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랜드 파이널은 30일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 파코 센터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후 11월 오버워치 롤드컵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이 다수 참여하는 오버워치 e스포츠인 만큼 다수의 e스포츠 팬들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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