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이용자 수 저조 원인 … 구매한 게임은 유지될 것

메신저 서비스 제공업체 디스코드의 게임 스토어 ‘니트로’가 올해 10월 1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 스토어는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 플랫폼으로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이 이에 속한다. 

디스코드 측은 공식 블로그 공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를 안내했다. 공지를 통해 니트로 가입자 대다수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관련 구독 패키지에 대한 변경도 안내됐다. 

니트로는 2018년 8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10월 첫 번째 게임을 선보인 ESD 플랫폼이다. 여러 인디 무료 게임들을 서비스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GOG 갤럭시 등 대형 유통 플랫폼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 EA의 오리진, 유비소프트의 유플레이, 블리자드의 배틀넷 등 대형 게임 업체의 대표작들을 보유하지도 못했다. 국내의 경우 메신저로서 디스코드 활용이 활발히 이뤄지는 반면 ESD 플랫폼은 홍보 부족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작년 12월 디스코드는 2019년부터 개발자에게 수익의 90%를 배분하며 남은 10%만으로 운영 비용과 기술 최적화에 힘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발자에게 친환경적이라고 잘 알려진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88%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행보였다. 

하지만 매력적인 게임 확보 실패와 효과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못해 ESD 플랫폼 경쟁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게임 관련 음성 메신저로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디스코드가 해당 인지도를 잘 활용하지 못한 셈이다. 

현재 ESD 플랫폼은 자사의 대표 게임들을 메인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들과 스팀과 같은 대형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저들은 니트로 서비스 종료가 아쉽다면서도 디스코드는 ESD보다 메신저 기능을 강화하는 다른 서비스를 개척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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