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평균 32.49%…짧은 연휴기간 오히려 '호재'

PC방 최고 성수기 중 하나인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인 사용률 감소를 보여왔던 PC방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국 PC방 사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1.33% 포인트(p) 감소한 23.74%를 기록했다. 또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시즌에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편이다. 지난 6월 전국 PC방 사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0.48% p 감소한 22.62%, 7월에는 1.38% p 하락한 24.56%, 8월에는 1.3% p 떨어진 25.59%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전반적인 PC방 사용률 감소와 관련해 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쾌적한 날씨와 마땅한 흥행신작 등이 나타나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PC방 최고 성수기 시즌 중 하나인 추석이 임박한 것. 추석의 경우 설날과 함께 PC방 대목으로 꼽히는 기간이다.

최근 10년간 2009년(27.18%)과 2010년(28.52%), 2018년(27.35%)을 제외하고는 모든 해의 추석 PC방 사용률은 30%를 훌쩍 넘겨왔다. 30%를 못 넘긴 세 해를 포함시킨다 해도 10년간 평균 추석 PC방 사용률은 32.49%에 이른다. 이 같은 높은 가동률이 이번 추석연휴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앞서 추석들과 비슷한 사용률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추석 연휴의 PC방 사용률의 경우 추석 전날 사용률 증가를 보이다 당일 감소세를 보이고 이후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자체가 4일로 짧게 이뤄져 PC방에 이용객기 집중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짧은 연휴기간으로 인해 해외여행이나 다른 문화활동을 즐길 여유가 되지 못하고 다수의 이용객이 PC방에 방문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기존에는 명절 연휴에 가까운 해외 국가인 일본 등에 여행을 가는 인원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며 해당 지역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것. 이러한 점 역시 올해 PC방 방문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온라인 게임 업체들 역시 추석연휴를 노리고 자사 작품에 적극적인 이벤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공세에 따라 다수의 유저들이 추석연휴 기간 중 PC방에 방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 PC방을 방문한 이용객은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나흘간의 추석 연휴를 통해 이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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