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2분기에만 9개 대회 열려...오버워치·LOL 상금 및 시청 시간 높아

지난 2분기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가 가장 많이 열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이제이엔과 GGWP가 함께 발표한 자료 ‘한국 e스포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에서 96개의 e스포츠 대회가 열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금 규모는 19억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는 ‘배틀그라운드’가 9개로 가장 많은 대회가 개최됐다. 총 상금 규모로는 ‘오버워치’가 6억 7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리그오브레전드’도 6억 5000만원으로 큰 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스포츠 대회 중계 시간은 ‘오버워치’가 139.7시간으로 가장 긴 운영 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LOL’이 112시간, ‘배틀그라운드’가 85.5시간의 중계 시간을 보였다.

시청 시간은 ‘LOL’이 168만 5000시간으로 가장 많이 시청하는 e스포츠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시청 시간의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하는 수치다.

그 다음으로 ‘오버워치’가 99만 8000시간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LOL’과 ‘오버워치’가 전체 시청 시간의 80% 이상을 점유하며 현재 e스포츠의 인기가 두 작품에 집중된 형태로 분석됐다.

그 외 시청시간으로는 ‘스타크래프트’ 21만 3000시간, ‘스타크래프트2’ 13만 9000 시간 등을 기록했다. 또 ‘배틀그라운드’ 3만 7000시간, ‘철권7’ 2만 9000시간, ‘히어로즈 오브 스톰’ 2만 8000시간, ‘하스스톤’ 2만 5000시간, ‘워크래프트3’ 1만 시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는 각각 1998년과 2002년에 출시된 장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 시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e스포츠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통계는 e스포츠 플랫폼 ‘배틀독’을 개발 및 운영 중인 이제이엔을 통해 집계 및 발표됐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대회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작품을 발굴하고 조명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에 협력한 e스포츠 업체 GGWP의 홍승표 대표는 ”메이저 종목의 규모가 큰 공식 대회뿐 아니라 마이너 종목의 작은 아마추어 대회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면서 “소규모 대회를 조명함으로써 전체적인 e스포츠 시장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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