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시대적 배경 녹아낸 작품 … 국내 유저들의 공감 얻기도

지난해 1월 스팀을 통해 출시돼 좋은 작품성으로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디텐션’ 영화판이 ‘반교’라는 제목으로 이달 20일 개봉된다. 내달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어드벤처 호러 게임 장르로 태풍으로 인해 갇힌 한 마을의 학교에서 탈출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단순한 호러 게임이 아니라 개발 업체 국가인 타이완의 시대적 배경을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게임 내에는 1960년대 대만 계엄령 시대의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있다. 특히 국내에선 일제강점기 시대 또는 군사정권 시대를 떠올릴 법한 분위기와 배경으로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 과도한 연출이나 자극적인 요소 없이 공포 분위기를 잘 살렸고 다양한 엔딩을 통해 몰입감을 더했다. 등장 인물들의 매력적인 모습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이야기도 호평 받았다. 본래 한글어가 없었으나 출시 후 국내 유저들이 만든 비공식 한글 패치를 개발사가 직접 게임 내 이식해 2018년 7월 공식 한글화가 이뤄졌다. 

유저들의 호평속에 후속작 ‘디보션’이 올해 2월 19일 발매된 바 있으나 발매 후 중국 주석을 비판하는 요소들이 확인돼 중국인들의 평점 테러가 일어났다. 이 사태는 7일 뒤 26일 발매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시대적 배경에 많은 공감을 샀던 국내 팬들은 평점 테러를 한 사람들을 비판하며 발매 중단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영화 ‘반교’는 본작 ‘디텐션’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감독이 직접 원작에 충실한 심리 스릴러로 만들었다고 한 만큼 게임 내 요소 상당수가 반영될 예정이다. 국내 유저들은 영화화 소식에 환호하면서도 ‘디보션’ 사태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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