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증언 수집해 범인 찾는 '탐정런' 업데이트...구글 순위 40계단 상승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최근 모바일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선보인 스페셜 스테이지 '탐정런: 쿠키 미스터리'가 호평을 받고 있다.

탐정런: 쿠키 미스터리는 단서를 수집하고 추리력을 발휘하는 등 수사 소재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스페셜 스테이지다. 이와 맞물려 탐정 설정의 쿠키 캐릭터 '호두맛 쿠키' 등이 추가됐다.

이는 기존 달리기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요소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이 같은 업데이트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40계단 상승했다.

이 작품은 쿠키 캐릭터가 오븐을 탈출해 도망친다는 설정의 달리기 게임이다. 이 회사는 동화 속 진저브레드맨의 대사를 바탕으로 마녀가 실수로 반죽에 생명 가루를 넣어 '용감한 쿠키'가 만들어졌다는 설정이다.

이 회사는 이후 다양한 설정의 쿠키 캐릭터를 추가하며 작품 세계관을 확대해왔다. 이를 통해 각 캐릭터별 개성을 살리면서 이야기의 밀도를 더했다는 것.

이번 탐정런 스테이지는 이 같은 새 캐릭터 업데이트에 대한 이 회사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단순히 새 캐릭터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설정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특징을 부각시킨 콘텐츠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탐정런 스테이지는 '치즈케이크맛 쿠키' 캐릭터의 초대로 진행된 저택 파티에서 벌어진 사건을 조사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딸기잼을 뒤집어 쓰고 쿠키가 눅눅해졌다는 게임 세계관에 부합하면서 전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순화된 내용을 선보였다는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사건에 대한 용의자 증언을 듣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의심가는 캐릭터를 심문하기 위해서는 플레이 과정에서 획득한 ‘단서’가 사용된다.

때문에 혼자서 모든 정보를 수집하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유저들이 수집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통한 유저 간 소통을 유도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이틀에 한번씩 전체 유저들이 범인으로 지목한 투표율을 표시하고 가장 많은 득표 용의자가 실제 범인인지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5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캐릭터가 무죄로 밝혀져 범인 검거를 실패하는 사례가 나타난 것도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유저들의 예측을 빗나간 일방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사건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반면 일각에선 이번 이벤트로 인해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숨겨진 맵으로 이동하는 ‘열쇠’가 플레이에 방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열쇠 때문에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지 못하거나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없게 돼 아쉽다는 지적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0일 오후 10시 탐정런의 1부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이상 해당 1부의 증언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하고 새롭게 2부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이 같은 새로운 행보가 지속적으로 인기 상승세를 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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