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게임업체로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빛소프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인 게임을 기반으로 해 교육,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사업다각화는 핵심코어 작품인 '오디션'의 지속적인 성장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조금씩 눈을 돌린 어학과 드론 등 비 게임분야의 캐시 플로우(현금유동성)도 개선되고 있다. 게임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한빛의 다각적인 움직임에 대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게임 퍼블리셔의 종국적인 목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게임만으로는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상대적인 리스크의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이다.  미국의 대형 영화사들이 영화 뿐 아니라 음반 출판 방송 패션 게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또 콘텐츠의 비즈니스 타이밍(윈도)을 맞추는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비게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 게임업체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하지만 한번 덧씌워진 기업 색깔은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한빛이 과연 어떤 기업이던가. PC 패키지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유통으로 국내 게임시장의 안착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이후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등을  선보이는 등 산업계에 큰 역할을 해 온 맹주다. 도리어 게임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싹 지워질 정도로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노력을 더 치열하게 기울여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만 한가지, 게임의 본류를 지켜온 기업이라는 자긍심 만큼은 절대 놓치 말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둘 다 놓치는 사례가 적지않다. 미국의 최대 기업인 애플이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면서도 지켰던 정신은 초창기 애플의 기업 모토였던 혁신이었고, 그 것으로 성공의 담을 써 왔다.

20주년을 맞이한 한빛소프트의 새로운 도전사를  지켜보고 싶다. 그리고 한빛이 추구하는 그 길이 다른 게임기업들의 프로토 타입으로 자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 것이 1세대 게임기업으로서의 책임이자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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