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슈팅 게임 '데스티니가디언즈' 가 우리나라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셧다운제로 인해 서비스가 난항을 격을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스티니가디언즈 개발 업체 번지는 서비스 플랫폼을 배틀넷에서 스팀으로 변경하면서 최근 셧다운제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문제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대상인 셧다운제와 달리 한국 계정 모두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차단한다고 밝혀 유저들의 반발을 불렀다. 번지 측은 문제가 커지자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내달 1일(현지시각) 새로운 다운로드 콘텐츠(DLC)와 함께 서비스 플랫폼을 배틀넷에서 스팀으로 변경한다. 플랫폼 변경에 따라 계정 이동을 해야 하며 1회에 한해 무료 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셧다운제 관련 논란은 플랫폼 변경으로 인해 새롭게 규정이 안내되면서 발생한 문제다.

현재 유저들은 번지 측의 빠른 피드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공식적으로 안내된 내용에 따르면 ‘대한민국 법에 따라 만 16세 이하의 유저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해 추후에라도 전체 유저에게 적용될 여지를 남겨놨다.

이 문제가 확실히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게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만 16세 이하 유저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모든 한국 계정에 셧다운제를 적용해야 한다. 스팀은 국내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에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스팀을 차단할 경우 게임 유저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묵인돼오고 있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번지는 스팀이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해 국내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거나 게임 자체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다른 퍼블리셔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는 재심의를 통해 성인등급을 받아야 한다. 

지금은 삭제된 '일일 서버 가동 중지 시간' 안내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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