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최대규모 참가…해외 진출 통해 지속적 성과

게임업계의 중견 허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펄어비스가 실적은 물론 게임업계 활동, 해외진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탄탄한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200부스로 B2C 전시관을 꾸민다. 그동안 최대 규모로 참가해 왔던 넥슨이 빠진 공백을 펄어비스가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등 주력 작품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곳곳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스타 주최측은 이 회사의 대규모 참가에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다. 올해 지스타에는 그간 꾸준히 행사에 참가해오던 넥슨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엔씨소프트 역시 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있으며 여타 중소업체들 역시 불참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빈자리를 해외업체들이 메우고 있으나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펄어비스가 국내 업체 중에선 최대규모로 참가해 지스타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다.

이 회사가 허리 역할을 하는 것은 지스타 참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회사는 해외 진출에서도 중견업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해외에 출시한 작품은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등으로 각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 23일 글로벌 출시한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PS4)’의 경우 최근 일본에서 판매량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는 이 회사가 PC, 모바일, 콘솔 등 모든 플랫폼 대응 능력을 갖춤에 따라 향후 글로벌 공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을 통한 게임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이 회사는 장애아동청소년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사업, 인디게임 산업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적면에서도 이 회사는 허리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국내 게임업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만을 놓고 보면 넷마블(332억원)보다 이 회사(569억원)가 더 앞섰다. 이는 상반기를 종합해도 같은 모습이다. 또 매출부문에선 ‘빅3’의 바로 뒤인 4위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탄탄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상장 2년차를 앞두고 있는 펄어비스가 실적은 물론 게임업계 활동, 해외진출 등 다양한 부문에서 두루 균형잡힌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업체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