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전에서 승리 후 선수들을 축하해주는 강동훈 감독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리그 ‘2019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을 얻기 위한 선발전이 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3일 킹존 드래곤X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3대1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팀은 막강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진한 성적을 보여왔기 때문. 킹존은 지난 LCK 리그 서머 시즌에서 7위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1월 시작된 스프링 시즌에선 3위를 기록했던 팀인 만큼 팬들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킹존이 폰(허원석), 데프트(김혁규), 라스칼(김광희), 커즈(문우찬) 등 국내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모인 팀인데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급격한 기량 하락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머 시즌 당시 킹존에 대한 내부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킹존의 모회사 파이팅 e스포츠 그룹(FEG)이 개인 투자자를 통해 팀 매각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감독 및 코치진 간 마찰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킹존 사무국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내용을 일축했다. 

팬들은 이번 선발전에서 승리한 킹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남은 경기도 잘 풀어가길 당부했다. 또 패배한 아프리카 프릭스에 대해서는 서머 시즌 당시 우승팀 SKT T1을 흔들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킹존이 서머 포스트 시즌에서 SKT T1이 도장 깨기를 했듯 이번 승강전에서 도장 깨기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승강전은 스프링 및 서머 시즌 부여되는 포인트 순위 중 이미 롤드컵 진출권을 획득한 팀을 제외한 4개 팀이 대결하는 대회다. 스프링과 서머 시즌 모두 우승한 SKT T1과 포인트 순위에 따라 진출권을 획득한 그리핀은 승강전에서 제외됐다. 남은 팀 중 포인트 순위에 따라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가 대회를 치른다. 

지난 3일 킹존이 아프리카에 승리해 5일 경기는 킹존과 샌드박스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7일 담원과 대결해 진출권을 획득할 팀을 결정짓는다. 롤드컵은 10월 2일 유럽에서 개최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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