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서 11월 14일부터 나흘간 열전…부스 규모 작년과 비슷한 수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IT업체 및 해외 업체 참가 확대, 인디 지원 강화 등을 통해 '문화'로 도약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한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사 계획 및 참가 신청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한다.

현재 참가신청 현황은 B2C 전시관 1789부스, B2B 전시관 1105부스다. 전체 신청 규모는 전년 대비 약 98% 수준의 2894부스다. B2B 접수 마감이 아직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작년 기록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5G 생태계 게임 시장을 겨냥한 IT업체의 참여도 이뤄진다. 최근 5G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의 참여가 대표적이다.

해외 업체로는 메인 스폰서 슈퍼셀을 포함해 구글, X.D글로벌, 유튜브 등이 참가한다. 아울러 독일, 핀란드, 몰타 해외 공동관이 신규 참가한다. 기존 캐나다, 대만 등 국가에서는 공동관 및 사절단을 꾸려 지스타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B2C관에 대해 부스 위치가 확정된 대형 참가사를 제외하고 중소형 부스와 동선 세부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B2B관은 유럽, 미주,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스타 2019’의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담은 ‘Experience the New’로 확정됐다. 새로운 게임세상, 게임쇼를 강조하고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 가치 창출 등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조직위 측은 밝혔다.

올해 다이아몬드(메인) 스폰서로는 슈퍼셀이 선정됐다. 지난해 에픽게임즈에 이어 2년 연속 해외 게임 업체가 간판을 차지한 것으로, 지스타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더할 것으로 조직위 측은 내다봤다.

슈퍼셀은 올해 지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B2B관에 부스를 마련하게 됐으며 조직위와 함께 벡스코 전시관, 오디토리움, 야외 강장 등에서 지스타 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주요 업체로는 크래프톤이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한다. 또 넷마블과 펄어비스 등이 부스를 꾸려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올해 전시를 넘어 문화의 영역으로 게임문화의 한 축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5G 생태계 겨냥 IT업체 및 글로벌 업체의 참여 확대를 비롯해 참관객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지스타 홈페이지의 전면 개편을 통해 참가사들의 홍보지원 및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참가사에 홍보 페이지를 제공하고 참가사가 직접 전시 콘텐츠, 이벤트 일정, 기업 정보 등을 등록‧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직위는 또 공식 모바일 앱을 출시해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앱을 통해 B2B 참관객에 쌍방향 소통이 한층 강화된 비즈니스 매치메이킹을 지원하고 일정관리를 위한 북마크와 푸시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스타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 사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내달 중 애플 앱스토어를 포함한 구글 플레이까지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인디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지스타 인디쇼케이스’도 구성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최종 선정 절차를 통과한 개발자에게는 게임 시연을 위한 전시 공간과 기본 설비가 지원된다.

‘인디쇼케이스’는 경쟁 형태로 진행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개발자에게는 차년도 지스타 무료 부스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인디 게임 경연 이벤트 ‘빅 인디 피치’ 행사가 열리며 우승작은 영국 스틸미디어로부터의 마케팅 패키지 혜택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 진흥원 등 중소기업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 기관에 대한 지원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재작년부터 해외 게임업체 및 공동관 유치를 위한 홍보 노력이 점차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라면서 “즐거움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추진한 ‘코스프레 어워즈’ 행사를 확대 운영한다. 작년의 단순 관람 형태를 벗어나 경연과 참여 형식의 이벤트로 운영하며 게임문화행사 강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올해 지스타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전시공간이 통제됨에 따라 벡스코를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따라 대체 시설 및 야외 공간을 활용해 전시공간 축소에 대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시 등과 논의 중이라고 조직위 측은 밝혔다.

강 위원장은 “넥슨 불참과 같이 행사 준비 과정에서의 변수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앞서 참가에 관심을 보여 온 업체들로 인해 공백을 채우는 게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면서 “전시 규모보다는 어떻게 내용을 채우느냐의 질적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의 발전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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