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가 내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북미풍 전략 MMO, ‘프로젝트S’ ‘프로젝트T’ 등 3개작을 출시한다. 연내 차기작 소프트론칭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매출 다변화가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스파(대표 김진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기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상장 후 첫 반기보고서다. 실적부문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향후 사업전망에 대해선 보다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차기작 출시 계획 등이 구체화됐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현재 이 회사는 ‘킹스레이드’ 한 작품만을 서비스하고 있는 단일 매출원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투자심리에 크게 악영향을 주는 부문인데 차기작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것.

이 회사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 북미풍의 전략MMO, ‘프로젝트S’ ‘프로젝트 T’ 등 3개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북미풍의 전략 MMO와 ‘프로젝트S’의 경우 연내 소프트론칭에 나선다는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 보다 빠르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현재 이 회사는 사내조직을 통해 북미와 일본 유저들을 타깃으로 하는 콘솔게임의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작인 ‘킹스레이드’의 글로벌 인기 등을 감안하면 차기작 역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주력 매출원인 ‘킹스레이드’의 매출 개선 역시 기대된다. 지난 6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이 작품의 매출순위가 반등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영향은 3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 역시 “3분기 실적은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달 말 추가적인 대규모 업데이트 등도 준비돼 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회사의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557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5.7%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나 영업이익은 66.5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분기의 경우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9.9% 줄어든 232억원, 영업손실로 21억원을 낸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을 향후 도약을 위한 투자의 측면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매출 감소 자체는 단일 매출원인 ‘킹스레이드’의 영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기간 중 기업외형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중 슈퍼콜로니와 코쿤게임즈 등을 각각 인수했고 이를 통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 직원 역시 지난해 11월 174명에서 261명으로 50%의 증가를 보였다.

아울러 최근 이 회사는 주가 부양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이 회사와 위지윅스튜디오가 업무협약(MOU)를 맺었을 당시 “현재 양사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의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고민 또한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사의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에는 여러 제약 등이 존재하나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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