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 3회 우승 위업…안정적인 리그 활성화 필요

'컨텐더스 코리아' 우승 후 축하받는 러너웨이 선수들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e스포츠 대회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일 열린 결승전에서 러너웨이 팀이 엘리먼트 미스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컨텐더스 코리아 리그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위상에 비해 국내 e스포츠 대회가 너무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리그오브레전드(LOL)에 맞먹을 정도로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작년 컨텐더스 코리아의 경우 시청 인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바 있으며 컨텐더스 코리아 경기를 송출했던 MBC SPORTS +2채널이 올해 2월 폐국하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또 작년 연간 3개 시즌에서 올해 2개 시즌으로 축소된 것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리그가 축소된 만큼 진출 가능한 팀들의 경쟁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지역 연고제로 실시되는 국제 대회 ‘오버워치 리그’와 '컨텐더스 코리아' 일정이 겹쳐 관심이 분산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는 현재 포스트 시즌이 진행 중이며 이달 29일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지난 1일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서울 다이너스티’가 중국 광저우시를 연고지로 둔 ‘광저우 차지’를 상대로 4대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예정된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릿’ 국제 대회는 10월 9일부터 시작된다. 국내 리그 3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이 대회에 1위 러너웨이를 포함한 2위 엘리먼트 미스틱, 3위 젠지 이스포츠가 출전한다. 건틀릿 시즌은 컨텐더스 중국, 유럽, 한국, 북미와 ‘태평양 시즌 2 플레이오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으로 이뤄진다. 각 리그를 합해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한편 내년 한국에서 최초로 '오버워치 리그' 대회가 열리는 등 국제적인 위상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 다이너스티 팀 후원기업인 젠지 이스포츠의 아놀드 허 한국지사장은 "오버워치 게임을 즐기는 모든 이들이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앞으로도 한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