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온라인ㆍ모바일사업 통합 실시…애플서 청불게임 유통, 시장 확대 기대

8월 한달동안 게임업계는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화끈한 이슈들이 관심을 집중시켰다. 우선 가장 큰 이슈는 넥슨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애플 앱스토어의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의 유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서비스 일정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대작들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PC 온라인 사업본부와 모바일 사업본부를 통합했다. 새로 개편된 사업 조직은 김현 부사장이 총괄 책임을 맡으며 각 작품별로 담당팀이 새로 구축됐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환경 속에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어 급변하는 게임 시장의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의 매각이 무산된 지 몇 달 지나지도 않아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정헌 대표는 ‘NYPC 2019’ 행사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또 넥슨재팬(대표 오웬 마호니)도 엠바크스튜디오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북미법인인 넥슨M을 넥슨아메리카에 통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이 회사의 주요 경영진인 정상원 개발총괄 부사장 겸 띵소프트 대표와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가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후임 인선으론 ‘던전앤파이터’의 주역이었던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해석하고 있다. 하나는 매각 무산 이후 어수선해진 분위기와 최근 마땅한 흥행작을 내지 못하는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한 것이란 측면이다. 또다른 하나는 재매각을 위한 몸집 줄이기라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재매각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일단 분위기 전환을 위한 카드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을 유통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였다. 이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애플과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업계는 청불 게임물의 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당 마켓의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구글 플레이와 함께 주요 마켓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상반기 기준 9.6%로 매우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글로벌시장과 비교하면 더욱 큰 격차라 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선 구글과 애플의 게임매출이 비등하다는 점에서 시장판도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장르는 고포류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성인들이 가장 많이 즐긴 장르였지만 애플에선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출시될 성인용 게임들의 출시도 본격화 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는 상장업체들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실적발표 결과는 그리 좋지 않닸다. 다수의 업체가 전년동기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못하거나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치열한 경쟁이 각 업체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돼 매출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발표와 함께 드러난 향후 사업계획도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중 가장 이슈가 됐던 것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4분기에 출시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이 회사는 티저 사이트 오픈, 티저 영상 공개 등 작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신작이 많지 않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첫 모바일 MMORPG인 ‘테라 클래식’을 론칭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테라’의 판권(IP)을 활용한 작품으로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매출 6위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상위권에 안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PS4)’가 23일 글로벌 출시 이후 일본 PS스토어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가 사전예약을 시작한 ‘달빛조각사’에 하루 만에 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