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문 예산 9877억원, 19.1% 늘어...실감형 콘텐츠 육성에 974억원 투입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도 콘텐츠 부문 예산으로 올해 대비 19.1% 증가한 9877억원을 편성키로 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을 포함한 실감콘텐츠 육성에 대한 예산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0년 정부 예산·기금 운용계획 중 문화부 예산은 6조 4758억 원으로, 올해 대비 5525억 원(9.3%)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확장적 재정 기조에 따른 정부 예산 증가율인 9.3%와 비슷한 수준이다. 문화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박양우 장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국어의 보존 및 확산, 기초예술 및 예술인 복지 강화, 문화 일자리 확대, 한류 콘텐츠 육성 및 확산, 남북 교류 및 평화관광 확대 등의 사업을 중점 편성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에는 ▲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974억 원) ▲ 콘텐츠 분야 연구개발(754억 원) ▲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589억 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19.1% 증가한 9877억 원을 편성했다.

문화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인 실감콘텐츠산업(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 등)을 육성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키로 했다.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 예산은 올해 261억원에서 974억원으로 확대된다. 세부 내역으로는 실감형콘텐츠 향유기반(인프라) 조성 40억원→220억원, 실감형콘텐츠 제작지원 188억원→298억원, 장애학생 대상 가상현실 드림존 40억 원(신규) 등이다.

문화부는 일반 국민의 실감콘텐츠 향유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역사적·문화적 상징성을 지닌 주요 거점지역을 실감형 체험공간으로 집적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더불어 주요 거점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개발해 누구나 손쉽게 대한민국 문화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공공 문화시설의 향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해 온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체험관 조성사업‘도 내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10개소를 추가해 지속 확대한다. 활동 제약이 있는 장애인을 위해 관광지, 유원시설 등에서 실감 기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드림존’도 조성된다(10개소).

콘텐츠 분야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산학연계 프로젝트에 기반한 실무형·융합협 창의인재도 발굴한다. 관광,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교육 등 200여명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기술(CT) 연구개발 예산도 34% 늘린 56,3억원을 투입한다.  영상, 음악, 웹툰, 게임 등 콘텐츠 핵심장르별로 5G·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대형과제를 지원하는 '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8개 과제에 각각 15억원씩 투자한다.

언어시각·공간·감성·창작지능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수요자 맞춤형 콘텐츠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지능형 콘텐츠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각각 10억원 규모 신규 과제 2개를 시작한다.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으로, 해외 시장조사 인력 파견을 확대(2개소→4개소)한다. 수출 마케팅 플랫폼(웰콘)을 통한 현지 파트너 매칭과 신흥시장 정보 제공 등에도 134억원을 투입한다.

문화부는 수출 유망기업 대상 해외진출 컨설팅 및 현지화 지원을 위해 컨설팅 22억원, 현지화 101억원, 유통지원 29억원, 출원등록 30억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콘텐츠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강화에도 285억원을 편성한다. 주요 장르별 현황으로는 게임 149억원, 방송 69억원, 음악 79억원, 패션 36억원 등의 순이다.

문화부는 앞선 중점 사업을 포함해, 산업 육성과 함께 국민의 여가 향유 증대를 위한 예산 편성에 주력해, ① 문화·체육·관광 분야 혁신성장 기반 마련 ② 일상에서 쉽게 여가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 ③ 기초예술 창작환경 조성 및 소외계층 문화 향유 기회 제고 ④ 문화 확산을 통한 문화 선진국 위상 확립이라는 4개 전략 과제를 세워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예산은 내달 2일 국회로 제출된다. 국회 심의를 통해 12월 초에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문화부는 이번 정부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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