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모드' 도입으로 경쟁 구도 변화...신예 등장 가능성 높아져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PC온라인게임 '오디션'에 이전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드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게임 내 경쟁 구도뿐만 아니라 e스포츠 대결 양상까지 변화되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는 29일 ‘오디션’에 '양손모드'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 사용하던 방향키에 추가로 'WSAD'키를 사용하는 새로운 안무 배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디션’은 음악을 들으며 화면에 표시되는 방향키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춤추는 게임이다. 이전까지는 키보드 오른쪽의 방향키 4개 또는 키패드 8개를 사용해 화면에 표시된 키노트를 입력하고 스페이스 바 또는 CTRL키를 눌러 점수 판정을 받아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새롭게 추가된 양손모드에서는 키노트에 방향키 4개와 WSAD키가 섞여 나온다. 기존 방향키를 입력해야 하는 키노트는 파란색, WSAD를 입력해야 하는 키노트는 보라색으로 표시된다. 각 방향에 해당하는 영문키는 기본적으로 위(W), 아래(S), 왼쪽(A), 오른쪽(D)으로 설정돼 있으며, 유저가 원하는 입력키로 변경도 가능하다.

이 같은 양손모드의 패턴은 모든 유저가 처음 접하는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게임 내 경쟁 구도가 뒤바뀌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손모드에서는 최근 유입된 유저도 기존 고수들과 동일한 출발선상이기 때문에 연습량에 따라 이들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디션’은 올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으로, 장기간 게임을 즐긴 유저들과 새로 진입한 유저 간 실력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 고수 유저들 간에는 실력 차이보다는 순간의 실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곤 했다.

이 같은 고착화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높인다는 평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이번 양손모드의 추가는 이 같은 약점을 해소하는 방책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고수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새로운 유저층 유입 확대까지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이다.

이 같은 경쟁 구도의 새바람은 이 회사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e스포츠 저변 확대와도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미 양손모드를 e스포츠 대회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오디션’은 올해 e스포츠 정식종목으로 승격돼 새로운 도약의 한해로 여겨지고 있다. 승격 후 첫 대회인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KeG)’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향후 행보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회사는 ‘성남e스포츠페스티벌’ ‘충주무술축제’ 등에서 ‘오디션’ e스포츠 대회를 진행키로 하는 등 저변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에는 '제3회 오디션 글로벌 토너먼트' 등 자체 대회 개최까지 앞두고 있다.

이 회사가 이 같이 e스포츠 저변 확대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양손모드의 도입이 강력한 촉매제나 기폭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e스포츠 선수들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함에 따라 흥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예측불가의 상황이 연출되며 몰입감을 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 이같은 경쟁 구도의 변화와 맞물려 ‘오디션’ 자체에 대한 인기 재점화까지도 기대해볼만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혹시 모를 급변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을 사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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