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임원진으로 확대...향후 인선도 주목

넥슨의 정상원 개발총괄 부사장 겸 띵소프트 대표와 박지원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가 물러난다. 최근 국내외에서 이뤄지는 이 회사의 조직개편이 주요 경영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상원 부사장과 박지원 GCOO가 최근 사의를 밝혔다. 후임 인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국내외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보인 이 회사의 조직개편이 수뇌부로도 확산된 것이다.

정 부사장은 ‘바람의나라’ 등 이 회사 초창기의 온라인 게임의 주요 제작진이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 회사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넥슨을 떠나 네오위즈에서 ‘피파 온라인’ 시리즈를 총괄했다. 이후 다시 네오위즈를 떠나 2010년 띵소프트를 설립했고 이 회사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 영입됐다.

박지원 GCOO는 지난 2003년 넥슨에 입사했다. 이후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일본법인 등기임원으로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다. 2014년에는 이 회사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왼쪽 부터 정상원 부사장, 박지원 GCOO

이 회사의 초반 성장을 주도했던 핵심 경영진들이 모두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넥슨코리아의 최고위급 임원은 이정헌 대표만 남게 됐다. 일각에선 두 주요 경영진의 퇴사와 관련해 근래 이 회사의 부진과 매각 무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경우 국내외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과 온라인의 사업본부 통합을 비롯해 엠바크 인수, 북미법인 등 전방위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경영진까지 사퇴함에 따라 조직개편을 통한 이 회사의 분위기 쇄신은 더욱 강도높게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조직개편이 향후 매각 재개를 위한 밑그림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업계는 이 회사 경영진들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지에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현재에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임원진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게 여겨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확실한 성과를 낸 허 대표로 분위기를 개선시켜 나기지 않겠냐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자주 조직개편을 실시해 왔으나 최근에는 특히나 강도높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변화가 매각 무산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김정주 NXC 대표의 의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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