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몰려 대기열 발생 … 흥행 유지가 관건

블리자드의 온라인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클래식 서버가 27일 오전 7시 출시됐다. 출시 직후 수많은 유저들이 몰려 게임 진행에 일부 어려움이 발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WoW는 2004년 출시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확장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게이머들의 이목이 쏠리던 작품. 2008년 ‘리치킹의 분노’ 확장팩 당시 WoW 전성기라고 평가될 정도로 큰 흥행을 거뒀다. 다만 이후 게임의 노후화 및 여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맞물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세로 인해 점차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유저들이 증가했고 이는 클래식 서버 요구로 이어졌다. 

이에 블리자드는 지속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2013년 블리즈컨 당시 한 유저가 클래식 서버 서비스 여부에 대해 질문을 하자 관계자가 부정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저들의 요구가 계속되자 결국 2017년 블리자드는 클래식 버전 개발을 발표했고 올해 출시한 것이다. 

이번 클래식 버전은 이 작품에 확장팩이 추가되기 전 오리지널 상태를 새롭게 보여준다. 2006년 ‘전장의 북소리’ 업데이트 당시 모습을 구현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최선 버전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블리자드 측은 유저 인구에 따라 서버 추가 개설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 시작 첫날 유저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게임 내 일부 퀘스트가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려 유저들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버는 유저들이 몰려 대기열 발생했다. 또 여러 커뮤니티에선 최신 버전과 다른 게임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클래식 서버의 관심과는 별도로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게임이 2006년 서비스되던 때의 모습인 만큼 시대에 뒤떨어진 시스템은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것이다. ‘추억보정’이라며 지금의 관심은 곧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유저들도 있다. 팬들의 추억이 담긴 클래식 서버가 지금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블리자드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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