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성전' 매출 4위, ‘암흑대천사’ 인기 1위…‘나선영웅전’ 준수한 성적 기대

최근 ‘뮤’ 판권(IP) 활용작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준수한 성과를 올리면서 웹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정령성전’이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또 같은 달 출시된 웹 게임 ‘암흑대천사’의 경우 중국 개발사 37게임즈의 웹게임 인기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두 작품은 각각 웹젠의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작품들이다.

여기에 연내 ‘천마시공’과 HTML5 3개작 등 ‘뮤’ IP 활용작들의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앞서 중국 시장에 출시된 ‘뮤’ IP 활용작들이 모두 큰 흥행을 거뒀던 만큼 차기작 역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같은 흥행이 IP 홀더인 이 회사에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들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신한금융투자는 “’뮤’ 판권(IP)을 활용한 신작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 올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부터는 중국 신작 등의 실적 기여로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본격적인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5% 소폭 늘어난 것이나 영업이익은 51% 대폭 증가가 예상되는 수치다.

이 같은 기대감은 현재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만 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이 회사 주가가 이달 들어 1만 7000원대를 회복한 것. 특히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진 총 14거래일 중 하락 마감은 불과 4번에 그쳤다. 26일 기준 목표주가 컨센서스 역시 2만 2000원으로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웹젠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나선영웅전'

외부적인 부문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자체적인 사업전개 역시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이 회사는 모바일 SRPG ‘나선영웅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날 2차 티저 영상까지 공개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춘향, 황진이, 도깨비 등 한국형 영웅을 제작하며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현지화에 노력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게 여겨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뮤 온라인’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여러 개발전문 자회사들과 신작 개발 프로젝트에 주요 개발진들이 배치돼 라인업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무인 PC방 등의 사업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웹젠 주가 변동

앞서 김태영 웹젠 대표 역시 “서구권과 동남아시아 진출, 글로벌 직접서비스 등 게임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해외시장 점유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게임시장 변화에 맞춰 위기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적극적인 사업 전개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난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이 회사가 ‘뮤’ IP 활용작의 중국 성과와 자체적인 사업전개에 힘입어 향후 본격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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