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절반 이하 가격…향후 긍정 전망도 존재

상장 9개월차를 앞둔 베스파의 주가가 여전히 아쉬운 변동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반등시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베스파(대표 김진수)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8% 하락한 1만 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3일 코스닥에 상장한 후 전반적인 주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3만 5000원) 대비 절반 이하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 회사 주가는 거래 첫 날부터 10.18%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올해 3월 들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3만 3350원(3월 18일)을 고점으로 다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거래 시작 이후 공모가를 상회한 적은 없으며 6일 장 중 52주 최저가로 1만 43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변동으로 인해 다수의 투자자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도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며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지 우려했다. 신규로 상장한 업체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게임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이후 베스파 주가 변동 현황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이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차츰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모멘텀 이슈 등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 회사는 MMORPG와 전략 게임을 각각 1개씩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연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개 기간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은 시기를 감안하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킹스레이드’가 글로벌 전역에서 큰 흥행 성과를 거둔 만큼 차기작들 역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의견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향후 신작이 공개될 경우 이 회사의 투자 부담감 요인이었던 단일 게임 매출원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단순히 새로운 작품이 출시된다는 수준을 넘어 주가에 크게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지난 6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킹스레이드’가 글로벌 전역에서 매출 반등을 보였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이 같은 매출 반등 성과가 3분기에 온전히 반영돼 가시적인 실적 개선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될 경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작품은 국내 및 일본,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의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어 향후에도 추가적인 인기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 측에서도 주가 안정 부문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이 회사와 영상기술 솔루션 업체 위지윅스튜디오와 업무협약을 맺었을 당시 김진수 대표는 “현재 양사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해 양사의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고민 또한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상장 이후 부진한 모습을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베스파가 향후로는 다양한 모멘텀을 앞세워 회복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반에서는 아직 상황을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이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베스파가 언제쯤 본격적인 반등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라며 “현재 부진한 주가와는 달리 향후 사업 전망은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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