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부담 가중…유저 피로감 커져

최근 게임시장에서 연예인 홍보모델 경쟁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 치열한 신작 경쟁 속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만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않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릴리스게임즈, 4399코리아, 룽투코리아 등 다수의 업체가 유명 연예인을 자사 작품 홍보모델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예인을 앞세운 각 업체들의 홍보는 이전부터 자주 있었지만 최근 다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릴리스게임즈는 국내 첫 서비스작인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홍보모델로 영화배우 하정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홍보모델 선정 이유에 대해 “한 국가를 대표해서 문명과 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강인한 모습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면서 “하정우 씨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게임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399코리아는 MMORPG ‘기적의검’의 홍보모델에 배우 소지섭과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각각 선정했다. 이 회사는 해당 홍보모델 등을 통해 본격적인 작품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주노 4399코리아 게임사업 총괄은 “엄청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소지섭과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홍보 모델로 발탁한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파천: 신이 되는 자’에서도 가수 전효성을 홍보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게임펍이 ‘쌍삼국지’에 배우 박준규와 이원종, 룽투코리아가 ‘보스레이브’에 가수 청하, 넷블루게임즈가 ‘청량’에 가수 노라조 등 약 2개월여 만에 십 수 명의 연예인이 게임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

스포츠 선수들의 게임광고 등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넥슨은 ‘피파 온라인4’의 홍보모델로 축구 선수 이강인을 선정했다. 또 지난달 초 컴투스의 ‘MLB9이닝스19’에선 야구선수 류현진 응원 이벤트 등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해 다수의 업체들이 연예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장 홍수 속에서 조금이라도 유저들의 관심을 더 끌어 보겠다는 것.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연예인 홍보모델 경쟁이 가열될 경우 각 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업체들이 연예인 홍보모델을 펼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해당 마케팅으론 유저들의 눈길을 끌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오히려 다수의 유저들이 지난친 연예인 홍보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마케팅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작품성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마케팅 역시 흥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연에인 홍보를 포함한 각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는 향후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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