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Q'에 대한 독점 계약 추진하려다 역풍 맞아…유저들 비판 쏟아져

15일 출시된 인디 게임 'DARQ' 표지

게임 유통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에픽게임즈의 인디 게임 독점 계약 관련 내용이 알려져 유저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인디 게임 개발자 월드 마홀렛이 자신이 개발한 게임 'DARQ'에 대해 에픽게임즈 측으로부터 독점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6일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이를 언급했다. 이후 당시 자신이 비독점 계약 가능 여부를 물었으나 에픽 측이 거절했다는 내용을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마홀렛은 블로그를 통해 "지난달 27일 스팀 공지를 통해 스팀에 출시하겠다는 내용과 출시 일자를 공개했고 3일 뒤 에픽게임즈 측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에픽게임즈의 조건이 좋을지라도 스팀에 출시하겠다는 게이머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팀을 통해 이미 출시 일자를 공개했기 때문에 신뢰성을 위해 거절했다”며 “단기적으론 어리석은 결정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것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만 에픽게임즈 측의 제안은 강요가 아니었으며 정중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게이머들은 해당 개발자를 호평했다. 눈앞에 이득을 위해 게이머들과의 약속을 깨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에픽게임즈 측의 독점 계약 제안에 대해선 비판이 이어졌다. 독점 계약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스팀 출시를 밝힌 이후 제안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에픽게임즈가 정말 인디 게임 업체를 돕고 싶은 것이라면 왜 독점 계약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인디 공포 퍼즐게임 DARQ는 월드 마홀렛의 첫 타이틀이자 3년 반 이상 개발해 탄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15일 개발자가 안내했던 일정대로 스팀을 통해 출시됐다. 개발자에 따르면 DARQ는 출시 전 스팀에서 가장 선호하는 게임 상위 50위 권에 진입한 바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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