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마블' 28계단 뛰어올라…매출 개선 효과 클 듯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넷마블의 인기작품들이 가파른 순위 역주행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리며 이 회사의 매출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6월 21일 ‘리니지2 레볼루션’에 카마엘 업데이트에 이어 1일 새 PVP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후 8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 독자 스토리 및 소환사 등을 추가했고 14일에는 ‘모두의마블’에 6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업데이트 이후 해당 작품들은 모두 가파른 순위 반등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5위를 기록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업데이트 이후 2위까지 반등했다. 카마엘은 이 작품에 여섯 번째로 추가된 종족으로 원작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또 5일 기준 구글 매출 7위를 기록했던 ‘블소 레볼루션’은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업데이트를 통해 새 직업 소환사와 첫 독자 스토리를 선보였다.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것이 순위 반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모두의마블’의 경우 반등폭이 더 크다. 지난달 31일 기준 이 작품은 구글 매출 4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4일 업데이트 이후 순위를 빠르게 19일 기준 매출순위 18위를 달성했다. 앞서 업데이트를 통해 이 작품에는 오락실과 신의손2 등 새로운 맵과 다양한 유저 편의성이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마블 퓨처파이트’ ‘BTS 월드’ 등 이 회사의 다른 작품들 역시 업데이트 이후 눈에 뛰는 순위 반등을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이 회사 작품들의 순위 반등과 관련해 “신규작이 아닌 기존작 중 순위가 역주행 하는 것은 게임업체가 그만큼 유저들을 고려한 업데이트를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넷마블이 장수하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업계는 이 회사의 작품들이 향후로도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앞세워 지속적인 매출순위 반등과 브랜드 가치 제고, 제품 수명 주기(PLC) 등을 연장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존 작품의 안정적인 인기가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매출순위 반등 등을 보인 이 회사 작품들은 넷마블의 매출 부문에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앞서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리니지2 레볼루션’은 14%, ‘블소 레볼루션’ 10%, ‘모두의마블’ 3% 등의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기존 인기작들의 매출 반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 상반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 월드’ 등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인 이 회사는 남은 연내에도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기대 신작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신작공세 속에서 기존 작품들의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될 경우 이 회사의 실적 및 외형성장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사는 캐주얼부터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장수 인기게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출시 후에도 각 게임 장르별로 이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업데이트로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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