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이틀 간 열전, 관람객 2000여명 몰려...충남·경기 2,3위 차지

경상남도가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KeG)’에서 첫 종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대전광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대통령배 KeG’ 전국결선이 18일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경상남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상남도는 ‘카트라이더’ 종목에서 1위,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LOL)’에서 3위를 차지, 총점 197점을 획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상남도는 ‘KeG’ 첫 종합 우승으로 트로피와 대통령상의 영광을 안았다.

종합 2위에는 ‘오디션’ 1위, ‘LOL’ 2위를 차지한 충청남도(179점)가, 종합 3위에는 ‘배틀그라운드’와 ‘카트라이더’에서 2위를 차지한 경기도(156점)가 차례로 올랐다.

각 종목별로는 ‘LOL’에서 전통적인 강호 지역들을 이기고 울산광역시가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2, 3위에는 충청남도와 경상남도가 각각 올랐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는 대구광역시가 경기도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단 2점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카트라이더’는 3번째 재경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경상남도의 박대슬 선수가 막판 저력을 발휘하면서 1위에 올랐다.

‘오디션’ 종목에서는 충청남도와 제주도가 결승전 5라운드까지 동점을 기록하는 접전을 벌였다. 동점 시 게임 내 점수를 합산해 판단하는 규칙에 따라 충남의 김종욱 선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시범종목에서는, ‘브롤스타즈’에서는 서울의 팀_MW가 우승을 차지했고 ‘모두의마블’은 대전 동광초등학교와 대전 배울초등학교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e스포츠협회장상을 받았다.

대회 현장에서는 가상현실(VR), 보드게임 등 체험존이 운영됐으며 참관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이벤트 경기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이틀간 20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e스포츠와 게임을 즐겼다.

주요 경기들은 스포TV 게임즈, 협회 유튜브, KBS 모바일 채널 ‘마이K’, 네이버 e스포츠 등으로 방송됐고 이외에도 각 종목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온라인으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각 종목 인플루언서 방송 동시 시청자는 3000명이 넘기도 했다.

이날 폐회식에는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전광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틀 동안 선전한 16개 광역시·도 선수단 전원을 축하했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올해 ‘대통령배 KeG’는 지난 5월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선수들의 도전의 장이자, 함께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축제가 됐다”면서 “한국의 e스포츠가 아마추어 씬에서도 전 세계의 본보기임을 증명한 대통령배 KeG가 매년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배 KeG’는 지역 e스포츠 균형 발전 및 유망주 발굴과 아마추어 저변 확대를 위해 2007년 시작된 전국 단위 대회다. 정부 및 전국 16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가하며 13년간 매년 진행된 전국 단위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는 ‘대통령배 KeG’가 유일하다.

정식종목 우승 선수(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되고, 종합 우승 지역에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대통령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대회기간 동안 모범을 보인 지자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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