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규모 넷마블 앞질러 전체 3위…업계 분위기 개선 주도할 듯

지난 2017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펄어비스가 2년도 안돼 게임업계 허리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빅3’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기준 국내 게임업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매출부문에서는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빅3의 바로 뒤를 쫓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1377억원을 기록한 넥슨을 필두로 2위 엔씨소프트(1294억원), 3위 펄어비스(569억원), 4위 넷마블(33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만을 놓고 보면 이 회사가 기존 빅3 중 하나인 넷마블보다 더 높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러한 순위는 상반기를 종합봐도 같은 모습이다.

매출부문에서는 빅3의 바로 뒤를 쫓고 있는 모습이다. 2분기는 물론 상반기 합산에서도 이 회사는 업계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게임업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펄어비스가 중견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회사가 상장 2년도 안돼 업계의 허리로 우뚝 자리잡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업계는 개별적인 실적성과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에도 주목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1%의 급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해선 3.8%로 소폭 오름세에 그쳤으나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개선폭은 213%에 이른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73%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와 관련해 이 회사는 ‘검은사막’ 판권(IP)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각화에 힘입어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 같은 펄어비스의 외형성장이 향후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다양한 모멘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3일 ‘검은사막 플스4’를 글로벌 출시한다. 앞서 출시된 다른 콘솔 버전 ‘검은사막 엑스 박스 원’이 큰 호응을 얻었던 만큼 이 작품 역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는 플랫폼 확대로 ‘검은사막’의 인기가 대폭 확대되는 물론 매출 성과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도 준비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인 ‘프로젝트K’, 모바일 ‘프로젝트V’, 콘솔 ‘프로젝트 CD’ 등 다양한 신작 역시 활발히 준비되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호실적과 향후 사업전개와 관련해 증권가의 기대감 역시 높아진 모습이다. 다수의 증권업체들이 이 회사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사업전개에 기대감을 나타낸 것.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 2Q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일본 '검은사막 모바일'이 온기반영되고 콘솔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매출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검은사막 PS4’ 출시, ‘검은사막 모바일’의 북미 및 유럽 지역 진출이 예정돼 견고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콘솔 사업이 PS4 시장으로 확장되고 4분기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가 예정돼 시장 기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4분기 이브 온라인 한국어 버전, 자체 신작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의 세부 내용 공개 등 2020년 신작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향후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시장전반의 분위기를 개선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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