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공격형 직업과 넓은 맵 디자인 돋보여 … "수백 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 것"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선호 디렉터와 선면석 PD

넥슨(대표 이정헌)이 13일 새로운 모바일 MMORPG ‘V4’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이 작품은 11월 중 국내 양대 마켓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국내 출시 후 글로벌 지역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는 개발 업체 넷게임즈의 손면석 PD와 이선호 디렉터가 참석해 작품소개와 시연,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손면석 PD는 마법사, 전사, 나이트, 건슬링어 등 직업 안내를 시작으로 게임을 소개했다. 이 게임에는 총 6개 직업이 있으며 딜러(공격형)로 개발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방어 역할을 할 것 같은 검과 뱅패를 사용하는 직업도 이 작품에선 충분한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어 손 PD는 직접 캐릭터를 조종하며 시연을 펼쳐보였다. 초반 지역을 보여주며 게임 내 구현된 지형과 맵 디자인을 설명했다. 그는 PC MMORPG 환경을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 게임은 심리스(모든 지역이 이어져 있는 방식)가 아닌 존(지역별 별도의 구역으로 나뉜 형태) 방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존 방식이라도 넓은 구역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손 PD는 “개방감을 추구해 밀도 높은 지형 환경을 보여주면서 넓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맵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게임 플레이에서는 독특한 카메라 시스템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에 존재하는 자동 사냥 시스템이 이 작품에도 존재한다. 이때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액션 카메라 모드가 있었다. 액션 카메라 모드는 캐릭터가 펼치는 액션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 위치를 자동으로 변경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캐릭터를 보여줬다.

게임 콘텐츠와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선호 디렉터가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V4가 다중 접속이라는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기술 및 콘텐츠 한계를 잘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필드에서 다른 서버 유저를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보스를 같이 잡거나 전쟁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디렉터는 “대규모 PVP, PVE를 시스템적으로 구현했다. 이 점이 V4가 가지고 있는 다른 게임과의 차이점"이라고 했다.

특히 필드 보스는 대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수백 단위의 인원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부 테스트 시 문제없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게임에 대한 시연과 설명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게임명과 요구 사양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손 PD는 V4라는 게임명에 대한 유례는 '빅토리'와 '포(for)'의 합성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 엔진은 언리얼4이며 요구 사양이 낮지 않지만 최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7을 기준으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한 장소에 모일 수 있는 만큼 시스템적 한계와 렉, 튕김 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손 PD는 “자체적으로 정한 목표 숫자가 한 지역에 들어왔을 때 문제없을 것이라는 내부 결정이 내려진 상태”라며 “대규모 인원에 대한 내부적인 걱정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게 서버 소속감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이 디렉터는 “일반적으로 시도되는 진영 개념은 유저들에게 주입하기 난이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영 간 인구 불균형으로 인해 시스템이 무너지는 현상을 우려한 것이다. 진영 대신 ‘우리 서버’라는 개념을 강조해 소속감을 부여했다. 또 이 디렉터는 이런 시스템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타 서버와의 거래와 같은 상호 작용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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