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웹페이지·모바일 앱 모두 지원...19일 테스트 통해 완성도 점검

 

왼쪽부터 그라비티의 서찬호PM, 정일태 팀장, 정기동 PM.

그라비티가 내달 PC 웹게임과 모바일게임 유저를 모두 사로잡을 '라그나로크' 신작을 선보인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13일 서울 마포구 토즈 홍대점에서 HTML5 게임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 인터뷰를 갖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그라비티는 19일부터 이 작품의 비공개 테스트를 갖고 완성도를 점검할 예정이다. 내달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테스트 과정에서의 요구 사항을 정리하고 수정이나 보완, 추가 개발 등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판권(IP)을 활용한 캐주얼 MMORPG다. 모바일 앱뿐만 아니라 PC 웹페이지 모두 서비스하는 HTML5 기반 게임이다.

다만, 웹페이지 기반 플레이 서버와 모바일 앱을 통한 서버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에서의 웹페이지 접속의 경우 PC와 동일한 서버를 이용하게 된다.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정일태 그라비티 온라인사업유닛 팀장은 “초창기부터 웹페이지와 앱 버전 간 서버 운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모바일과 PC 유저 각각의 성향이 어느 정도 다르다고 생각해 서버를 분리해 운영키로 했다”면서 “론칭 시기에는 우선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나 차후 유저 의견에 따라 서버를 통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웹페이지와 모바일앱 서버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모든 유저들이 만나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버 대전’ 콘텐츠도 구현됐다고 정 팀장은 덧붙였다.

17년간 명맥을 이어온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전세계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서며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IP 중 하나다. 이에따라 이번 신작 역시 이 같은 ‘라그나로크’ 팬층을 핵심 타깃층으로 삼고 있다.

서찬호 빌드업유닛 PM은 “기존 ‘라그나로크’ 팬층뿐만 아니라 RPG를 즐기는 유저, 더 나아가 간편하게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아우르는 유저까지 잠재적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 PM은 또 이를 위해 익숙하고 친숙한 기존 PC 버전의 아트를 새롭게 다듬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배경, 캐릭터, 몬스터 등을 고화질로 교체하고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화면 및 강화된 시각 효과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시각적인 것뿐만 아니라 자체 파티 구성 및 아레나 랭킹 등의 요소를 새롭게 도입하며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그는 밝혔다. 또 별도의 제약 없이 24시간 자동 전투 진행이 가능하며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어려운 조작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서 PM은 “플레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자유도 및 전략성을 통해 RPG 장르에 대한 몰입도를 증진시키려 했다”면서 “캐릭터 전직을 비롯해 스탯, 스킬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직업, 카드, 장비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5개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특히 혼자서 다양한 역할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저를 찾고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

파티 플레이에 대한 강제성은 덜어내면서도 다른 유저와 교류 요소는 놓치지 않았다. 채팅을 비롯해 길드 시스템, 무작위 매칭 기반의 PvP ‘경기장 랭킹’, 캐주얼 소셜 플레이 콘텐츠 ‘수박서리’ 등 다양한 커뮤니티 요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정 팀장은 수박을 심고 재배하는 과정에서 다른 유저의 수박을 훔쳐 경험치 및 장비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수박서리를 추천 콘텐츠 중 하나로 내세우기도 했다.

서 PM은 또 “원작 요소뿐만 아니라 현시대 유저들의 요구를 고려해 다양한 코스튬, 탈것, 날개, 펫, 호문쿨루스 등 꾸미기 요소들을 구현했다”면서 “캐릭터 외형을 관리하고 과시하는 과정은 유저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거래소 시스템도 마련됐다. 거래소를 통해 유료 재화 ‘P머니’를 획득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 무과금 유저들의 잔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서 PM은 밝혔다.

정 팀장은 “이미 5개월 치에 달하는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개발이 진행되며 즐길 거리를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론칭 이후 선보일 이벤트 역시 두 달 분량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서 방치형 게임 ‘포링의 역습’을 선출시할 때 매출 순위 50위를 목표로 잡았는데 실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신작은 진일보한 작품성으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30위권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신작은 ‘포링의 역습’과 비교하면 던전 및 몬스터 등 콘텐츠가 3~4배 이상 많다는 것. 이 외에도 다른 유저와 만날 수 있는 MMORPG 요소도 구현돼 1.5세대에서 2세대 수준으로 진화된 작품이라는 게 정 팀장의 설명이다.

정 팀장은 또 “원작이 1세대 온라인게임이자, 커뮤니티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 작품이라 팬층이 탄탄하게 이어져 온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원작 유저층이 좋아하는 것들이 서로 다른 복합적인 추억을 남긴 IP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PC 웹페이지 버전을 지원하는 것은 웹게임 유저층을 수용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PC온라인게임 포털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과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원작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즐기는 서브 게임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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