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규동 스마트조이 PD, 영원의 전장 등 새 콘텐츠 준비 중…일본 성과 기대

복규동 스마트조이 PD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반 년 동안 잘 살아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질책해준 유저들 덕분 입니다.”

13일 복규동 스마트조이 PD는 서비스 6개월을 맞은 ‘라스트 오리진’에 대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24일 출시됐으나 서버 과부화 문제 등으로 이틀 만에 베타 서비스로 전환한 후 2월 27일 재출시가 이뤄졌다. 이후 이 작품은 출시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6위까지 오르며 중소업체의 이례적인 흥행사례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3월 들어 선정성을 이유로 구글의 검열이 이뤄졌고 같은 달 20일 이 회사는 무검열판을 원스토어에 론칭했다. 이후로도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서비스 초반과 비교해 현재 달라진 점에 대해 복 PD는 “서버가 게임을 못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처음에는 이벤트를 진행할 여력을 내질 못했다. 여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고 편의성 패치를 계속 고칠 수 있게 됐다. 다만 유저들이 보기에는 아직 안정화됐다고 보긴 힘들 것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 PD는 현재 부족한 콘텐츠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영원의 전장과 강화 시스템 개편을 꼽았다. 영원의 전장은 도전할 수 있는 로그라이크류 콘텐츠로, 그간 유저들이 모았던 캐릭터와 장비들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디펜스, 오펜스, 호위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현재 유저들이 강력하게 원하는 강화시스템도 크게 개편될 예정이다. 아울러 특정 시설을 설치해 버프를 얻는 등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잠수함 꾸미기, 성능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충분한 이점을 주는 서약 시스템, 신규 스토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새 콘텐츠들은 내달 추석 이벤트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추석 이벤트에선 스토리 모드를 포함해 확률업, 평소에 얻지 못했던 장비나 캐릭터 등이 제공된다.

복 PD는 “서열 매기기 없는 레이드도 준비중인데, 어떻게 게임에 잘 녹여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계획도 발표했다. 주요 캐릭터인 프레스터 요안나가 초반 이후 등장하지 않는 점을 거론하며 중요한 복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작품은 피그를 통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복 PD는 다수의 해외 지역 중 특히 일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해외 사업 주관이 아니라 구체적인 성과(액수)는 확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한국에서 일본으로 나갔던 서브컬쳐 게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경우 현지법에 따라 똑같이 갈 수는 없지만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과금 체계와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유저와의 직접 소통 계획에 대해 “게임이 완성된 형태가 돼야 오프라인 행사는 물론 굿즈 상품도 발매할 수 있는데 아직 그런 부문이 완성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끝으로 복 PD는 “'라스트 오리진'이 부족하고 많은 실수를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플레이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다. 가끔 매서운 질책을 받기도 하지만 이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유저분들이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커뮤니티에서든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