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매치서 선두 추월...한국 아쉬운 2위

한국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펍지 네이션스 컵(PNC)’에서 러시아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매일 5매치씩 15매치가 열렸다. 한국은 1,2일차 선두를 놓치지 않았으나 3일차 마지막 매치에서 러시아에게 추월당하며 아쉽게 우승을 내주게 됐다.

러시아는 종합점수 127점으로 1위를 기록, 우승 상금 10만 달러를 차지했다. 한국은 불과 4점차인 123점으로 2위에 그치며 5만 80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다. 그 뒤로 캐나다가 106포인트로 3위에 오르며 5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50만 달러 규모로 열렸으며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16개팀이 참가했다. 경기는 스쿼드 모드로 진행됐다.

한국 대표 선수로는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 2’ 상위 6개 팀 선수 가운데 선수들 투표로 선발된 젠지 피오(차승훈)와 로키(박정영), DPG 다나와 이노닉스(나희주), 디토네이터 아쿠아5(유상호) 등이 참여했다. 대표팀 감독은 ‘PKL 페이즈 2’ 우승팀 젠지의 배승후 코치가 맡았다.

대회 마지막 3일차에서 한국팀은 1,2매치 모두 생존 순위뿐만 아니라 킬 득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종합점수 선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피오 선수는 1,2매치 각각 4킬, 5킬을 올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 팀은 3매치에서 소스노브카 밀리터리 베이스에 대한 약점을 보이며 단시간에 전멸, 제대로 득점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후 캐나다, 베트남, 태국 등이 비슷한 점수로 치열한 경쟁 양상을 펼치기도 했으나 러시아의 우바 선수가 활약하며 매치 승리를 이끌어 종합점수 2위로 치고 올라왔다.

4매치에서는 한국이 8위 중위권으로 전멸함에 따라 종합점수 2위로 치고 올라온 러시아 득점 추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러시아는 우바 선수가 끝까지 분전하며 아르헨티나, 독일과 삼파전을 펼쳤으나 독일에게 생존 순위 1위를 내주게 됐다.

이로인해 러시아가 종합점수 2점 차로 1위인 한국을 바짝 쫓아오긴 했으나 선두를 뒤집지는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만 킬 순위에서는 러시아의 우바 선수가 그간 1위를 지켜온 한국의 피오 선수를 추월하기도 했다.

에란겔에서 진행된 최종 5매치에서는 러시아가 야스나야 폴라냐 아파트부터 맨션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킬 득점을 다수 올리며 선두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맨션 근처 매복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전멸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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