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모습

'배틀그라운드'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첫날 선두를 달렸다.

펍지(대표 김창한)의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가 9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9개 지역 각 국가의 대표 선수들이 팀을 꾸려 참가하는 올스타전으로 이뤄졌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 각 국가 4명의 대표 선수가 한팀을 꾸려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이날 한국팀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포인트를 획득하며 1위에 올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팀은 피오(차승훈), 로키(박정영), 이노닉스(나희주), 아쿠아5(유상호) 선수로 구성됐다.

경기는 매일 5세트씩 총 15세트로 펼쳐진다. 세트마다 킬, 등수에 따라 포인트가 매겨지며 3일간의 대결 끝에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우승한다. 첫날 한국팀은 50포인트를 획득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2포인트를 획득한 베트남이 차지했고 3위는 34포인트로 러시아가 달성했다. 

한국팀의 선전은 처음부터 돋보이진 않았다. 미라마 맵에서 이뤄진 1세트는 한국팀이 경기 초중반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지만 다른 팀들의 합동 공격에 순위권 내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만 ‘이노닉스(나희주)’ 선수가 마지막 순간 분전하며 킬 포인트를 획득했다. 1세트 1위는 베트남이 달성했고 26포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아쉽게 1위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불리한 자기장 위치에도 불구하고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게임을 풀어가며 포인트를 다수 획득했다. 이로써 24포인트로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했다. 2세트 1위는 호주가 차지했다. 한국의 ‘피오(차승훈)’ 선수가 10킬을 하며 개인 킬 순위 1위를 달성했다. 

3세트부터 맵은 에란겔로 변경됐다. 무난한 경기 초반을 넘긴 후 일본팀과 정면으로 맞붙어 승리해 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다만 승리 직후 난입한 캐나다팀에게 전멸했다. 3세트 1위는 러시아팀이 차지했다. 3세트 후 종합 순위는 베트남이 37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한국은 29점으로 2위를 고수했다. 

세트 1등을 달성하면 나타나는 '위너 위너 치킨 디너' 문구

4세트의 경우 처음 시작 위치는 한국팀에 유리하게 펼쳐졌지만 자기장 위치가 불리하게 작용했다. 다른 두 명의 선수는 사망하고 피오(차승훈) 선수와 아쿠아5(유상호) 선수가 분전했다. 최종 삼파전은 한국, 태국, 호주팀으로 이뤄졌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아쉽게 2위를, 1위는 태국이 차지했다. 이번 세트 경기 후 한국이 종합 포인트 순위 44점으로 1위에 올라섰다. 2위는 41점 베트남, 3위는 32점 태국이 뒤를 이었다. 

관객들은 한국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세트 1등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세트에서도 우리 대표팀은 1등을 달성하진 못했다. 하지만 피오(차승훈) 선수가 총 16킬로 개인 킬 순위 단독 1위를 차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로써 대회 첫날 최종 종합 순위는 한국이 50포인트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2점 베트남이, 3위는 34점 러시아로 결정됐다. 팀뿐만 아니라 개인 킬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한 피오(차승훈) 선수는 “치킨(배틀그라운드 1등을 나타내는 말)을 먹을 수 있는 판이 많았는데 아쉬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경기력을 100점 만점에 70점이라 평하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펍지 네이션스 컵 서울 2019’는 9일부터 11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10시부터 11시까지 폐막식이 예정돼있다. 총상금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로 5개 대륙의 16개 팀이 참가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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