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와 동떨어진 시대 배경 등장…큰 변화 없는 시스템 불만

지난 5월 23일 출시된 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워 삼국’의 다운로드 콘텐츠(DLC) ‘팔왕의 난’을 내놓은 이후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이 DLC의 시대 배경이 맞지 않고 콘텐츠도 부족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토탈워 삼국’은 출시 후 시리즈 최단기간 가장 많이 팔린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삼국지라는 동아시아의 유명 역사적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만큼 중국과 한국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토탈워 시리즈 특유의 대규모 전투 구현이 삼국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출시된 DLC ‘팔왕의 난’은 이런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버렸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적절치 못한 시대 배경과 시스템 개선이나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대 배경의 경우 동아시아권 유저들이 토탈워 삼국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인 ‘삼국지’ 배경과 동떨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규 DLC는 삼국시대 후 100년이 지난 시대를 다룬 챕터 팩이다. 

또 이번 DLC에는 8명의 왕 말고는 특별히 매력적인 유닛이 없고 시스템도 예전 그대로라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본작의 아쉬운 점이었던 클론(동일한 모습의 장수)이 다수 등장한다고 지적이다. 

현재 신규 DLC 평가는 스팀 기준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DLC 혹평과 최근 넷이즈 관련 협업으로 중국 사용자들도 강한 불만을 나타내 본편에 대한 평가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에서 ‘복합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DLC 정보 공개 후 유저들이 '삼국지와 직접 연관된 DLC를 출시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했었는 데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팔왕의 난’은 삼국시대 통일 후 서진 말기 8명의 왕이 반란을 일으키며 내전을 벌이는 사건을 다룬다. 실제로 서진은 이 사건을 계기로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고 중국의 혼란기를 야기한다. 게임 내적으로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8명의 왕을 플레이 해볼 수 있다. 본작과 유사하게 세력 등급을 통해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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