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네이션스 컵 서울 2019’ 9일 개최… 새로운 독립적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구축

신지섭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배틀 그라운드'가 e스포츠 대회 활성화를 통해 또 한번의 도약을 꾀한다. 

펍지(대표 김창한)는 8일 네이션스 컵 미디어데이를 열어 9일부터 개최되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펍지 네이션스 컵 서울 2019’의 운영 방식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신지섭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3가지 원칙을 세워 장기적인 흥행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3가지 원칙은 △e스포츠를 일시적인 마케팅이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고 자생 가능한 하나의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협업을 계속하며 △선수와 구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다. 즉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써 독립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부터 실시된 대회의 5개년 일정과 목표를 설명했다. 처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시작된 2018년은 기초 작업이 시작돼 가능성을 입증한 시기였다면 2019년은 플랫폼을 론칭하고 여러 대회를 통해 e스포츠 다각화를 시도한 해였다고 평했다. 또 2020년에는 대회를 더욱 정교화해 모든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과 2022년에는 e스포츠가 경제적인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파너트와 장기적인 수익성을 위한 체재 확보가 목표라고 그는 설명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네이션스 컵 대회 일정

9일 개최될 네이션스 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9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9시 마지막 경기까지 매일 5매치씩 총 15번의 경기로 이뤄진다. 이후 11일 오후 10시 시상식 및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총상금은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이다.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총 5개 대륙 16개 팀이 참가한다. 각 국가 대표 선수들이 팀을 이루는 올스타전이다. 

또 네이션스 컵 외 통합된 일정에 따라 개최되는 9개 지역 프로 대회 론칭과 2부 리그 운영도 할 계획이다. 특히 파트너사가 운용하는 ‘펍지 클래식’ 대회를 통해 혁신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년에 5개 글로벌 대회 중 2개는 펍지가 직접 주최하고 3개는 펍지 클래식 대회로 연다고 설명했다. 

설명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정전 문제로 인한 선수들 보이콧 사태나 티밍(한 팀이 의도적으로 다른 특정 팀을 도와주는 행위)논란과 같이 대회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 신 디렉터는 “부정행위가 있다면 면밀히 조사할 것이고 입증된다면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배틀로얄 장르가 e스포츠화가 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 그는 “배틀로얄이라는 장르 자체가 e스포츠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벽이 있다. 장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판이나 의심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 중이다. 인기 있는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재미를 끌어내기 어려우므로 배틀로얄만의 방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는 프로 경기와 일반 경기의 격차를 줄이고 관전의 재미를 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예고했다. 공식 경기 맵이 추가되고 옵저버 인터페이스(UI) 개선, 실시간 리플레이 기능 추가 등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 게임 내 팀 브랜드 아이템 등 다양한 사업으로 프로팀 재정 지원 강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