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폭 개선될 듯…업데이트도 기대감 높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14일부터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무료 서비스로 전환한다. ‘리니지2’의 이용권(정액제)을 폐지한 것. 기존에는 이 작품을 즐기기 위해 이용권을 구매해야 했으나 무료로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에 대한 유저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사가 이용권을 폐지한 다른 작품들 모두 큰 폭의 매출개선을 보인 바 있다. 무료화 전환 이후 ‘블레이드&소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13% 증가한 바 있다. ‘아이온’과 '리니지'도 각각 48%, 142%씩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리니지2’ 역시 무료화 전환 이후 유저들이 몰리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료 전환과 함께 이뤄지는 업데이트 내용 역시 유저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14일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2’에 새 클래스 데스나이트, 신규 서버, 인터페이스 변경 등을 실시한다. 특히 데스나이트 부문이 주목되는데 일반적으로 새 클래스가 추가되면 신규 유저 유입 및 기존 유저의 복귀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데스나이트의 경우 기존 ‘리니지’에서 대표 몬스터 중 하나로 유저들의 인지도가 높았다.

최근 성인의 온라인 게임 결제한도가 폐지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료화를 통해 낮아진 진입장벽, 새 캐릭터를 통한 신규·복귀 유저 증가 등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이 작품의 매출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현재 신규 서버 사전 캐릭터 생성 프로모션을 비롯 캠페인 영상 등을 공개하며 유저 모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작품의 무료화 전환은 단순히 한 작품의 매출 개선에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리니지2’의 판권(IP)을 활용한 ‘리니지2M’을 올해 4분기께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원작의 인기가 높아질 경우 IP 활용작 역시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엔씨 관계자는 “게임 이용 환경 및 플랫폼 변화에 발맞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분유료화 도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유저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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