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소설·영화제작 등 IP 확장 계획 밝혀

'미르 트릴로지'

위메이드가 ‘미르’ IP 단속과 관련해 작은 게임들도 포함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미르 트릴로지’ 작품의 개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7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르’ 판권(IP)을 기반으로 지식재산권 침해단속, 라이선스 사업, 신작 개발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권 침해단속을 통해 저작권을 명확히 하고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현재 IP를 활용한 캐시 플로우를 거두는 한편 신작 개발 등으로 IP를 확장해 새로운 캐시 플로우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지재권 단속과 관련해선 샨다게임즈와의 싱가폴 중재 소성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 일정에 대해선 올해 연말에서 내년 연초 판결이 이뤄지고 그에 기반한 손해배상금 산정이 내년 상반기 내로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최종판결을 받은 킹넷 중재건은 중국 내 집행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다음분기 실적발표 전까지는 중국법원의 집행명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장 대표는 강제집행을 준비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새롭게 변경된 킹넷의 경영진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한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7게임즈와의 ‘전기패업’ 소송은 재판부가 구성돼 북경고등법원에서 절차가 치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요기간으론 3~6개월 가량을 예상했다. 다만 37게임즈와는 다각도로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신규 게임 계약, 과거 침해 게임에 대한 해결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향후 지재권 단속과 관련해선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수 천~수 만개에 달하는 침해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중국 ‘미르’ 게임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기존 건별 계약과 단속하는 방안을 넘어서서 보다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장현국 대표

장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전기(미르2)’ 불법 게임의 경우 중국에서 점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가 발견한 게임의 경우 모바일은 7000여개, 웹 게임 700개, H5 게임 300개, 발견하지 못한 사설서버가 수 만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작품을 모두 소송하는 것은 비효율 적이기에 작은 게임들을 포함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상당 부문을 합법적으로 끌어들이고 로열티를 받는 모습이 자사의 지향점이라는 것.

이 외에도 큰 규모의 게임회사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강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을 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식재산권침해 사건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라이선스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라이선스 사업에 대해선 이번 분기(2분기)에는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선 1분기부터 이어온 신작 출시 효과를 뽑았다. 또 한국에서 자사가 승소한 이후 액토즈소프트가 직접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한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이미 계약된 작품의 중국 출시가 10여개 예정돼 있고 37게임즈와의 새로운 계약도 체결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새로운 계약과 게임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 마켓 쉐어를 늘려가며 하반기에도 라이선스 매출을 누적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작 개발에 대해서는 ‘미르 트릴로지’로 명명한 ‘미르4’ ‘미르M’ ‘미르W’ 개발이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르 트릴로지’의 티저 사이트를 최근 오픈했는데 이를 통해 향후 한국 및 중국 서비스 관련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 장 대표는 “신작 게임의 성공은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캐시 플로어를 창출하는 것에 더하여 ‘미르’ IP를 확장하는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미르’ IP 확장을 위해 소설,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와 관련된 준비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새로운 콘텐츠 장르에서의 성공은 IP를 확장시키고 다시 새로운 게임으로 새로운 캐시 플로어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 드라마의 경우 이미 계약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소설도 한국에서 유명한 무협 소설가가 작성해 내달부터 좋은 플랫폼에서 서비스 될 예정이다. 또 자사가 전반적으로 ‘미르’와 관련된 세계관을 정리하는 백서작업을 정리하고 있는데 해당 작업이 완료되면 해외 유명 작가들이나 프로듀서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장 대표는 “기존 사업 전략에 따라서 IP 성과를 누적해 가면서 사업 전략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구조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회사의 IP 전략과 역량을 고도화시켜 결국에는 차별화된 역량과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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